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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쨌거나 회사를 다녀야 한다면
    아하 스토리 2022. 7. 12. 11:21

     

    대한민국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업무 무기력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는 언제 직장이 재미없을까? 상사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을 때, 월요일 아침 출근할 때, 잔무 처리로 야근할 때 등 다양한 답이 있을 것이다. 무기력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뭔가 나서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슬픔, 우울, 불안, 죄책감,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나는데, 이런 정서가 신체에도 영향을 주어 몸이 아프거나 식욕에 변화가 오기도 한다.

     

    사실 이런 무기력은 하루 아침에 오지 않는다. 가랑비처럼 매일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새 크게 터져버리는 것이다. 무기력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아무 손을 쓰지 않고 방치한다면 함께 일하는 동료와 상사는 눈치챌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잦은 실수와 불평, 무기력한 태도가 나올 것이고, 이는 회사 내에서 나의 평판에도 영향을 준다.

     

    그렇다면 업무 무기력이 오기 전에 조금씩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 어쨌거나 회사를 다녀야 한다면 뗄 수 없는 업무 무기력 예방법과 무기력에서 벗어나오는 팁을 알아보자.

     

     

    ⓒshutterstock

     

    💡 업무 무기력을 예방하는 스트레스 셀프 코칭

    스트레스는 번아웃을 만들고 업무 무기력으로 악화될 수 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을 미리 막는 것이 업무 무기력을 방지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의 성향에 맞춰 스트레스가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없애는 방법을 만들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같은 상황에 놓인다고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니다. 성격에 따라 스트레스 여부와 강도는 제각각이다. 일하는 방식도 다르다. 급하게 처리하는 사람도 있고 느긋한 사람도 있다. 일 처리 스타일에 따라 업무 스트레스에도 차이가 생긴다.

     

    메이어 프리드먼(Meyer Friedman)과 레이 로젠만(Ray Rosenman)은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따라 받는 스트레스를 세 종류로 분류했다. 다음은 이들이 분류한 일을 대하는 성격의 세 유형이다. 당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체크해 보자.

     

    A유형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으로 업무 수행에 있어서 완벽함을 추구하고 책임감과 성취의식이 강하다. 또한 경쟁심이 강해 남에게 지기 싫어하며 신속하게 일을 처리한다. 이런 성향으로 A유형의 사람들은 일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이들은 자신이 완벽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언젠가 자신이 전체를 통제하지 못하 게 될 때 업무 무기력을 호소할 수 있다.

    - 특징: 능동적, 경쟁적, 시간 압박, 손이 빠름
    - 장점: 목표 달성에 강함, 높은 성과

    - 단점: 성취에 목표를 두므로 스트레스가 잘 발생한다. 신속과 긴박함은 장점이자 약점이다.

    - 무기력을 이기는 법
    목표치가 눈에 보이는 것이 일의 추진력을 높여 준다. A형에게 여유를 가지라고 하는 것은 일하지 말라고 열정에 물을 부어 버리는 행위이다. 자신이 A형이면 하루하루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거나 성취한 것이 눈에 보이도록 시각화하는 것이 도움 이 된다.

     

     

    B유형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성향인데 업무 수행에 있어서 느긋하고 차분하며 여유가 있고 상황에 따라 일 처리 방식을 변경시킬 수 있는 유연성이 있는 타입이다. 따라서 A형에 비해 일에 대해 스트레스를 덜 받는 편이다. 하지만 이들은 능동적으로 일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하므로 업무 능력 발휘가 더딜 수 있다. 또한 이들의 느긋함이 동료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특히 A타입은 느린 B타입의 일까지 떠맡아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 특징: 수동적, 평온함, 화를 내지 않음, 관계에 중요성을 둠
    - 장점: 평온함과 느긋함

    - 단점: 일을 미루기 쉬움. 여유로움이 함께 일하는 타인에 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 무기력을 이기는 법
    관계의 달인인 B형은 타인을 많이 배려하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이들은 일을 할 때 실행 속도를 좀 높이는 것이 좋다. 그래야 가시적 성과가 생길 수 있다

     

     

    C유형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복종하기를 좋아하며 협력을 잘한다. 하지만 이들은 남의 눈치를 보고 남에게 맞춰 주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들은 남에게 맞추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므로 예측 불가능과 통제 불가능을 만나기 쉽고 그래서 업무 무기력을 호소할 수 있다.

    - 특징: 소극적, 잘 참음, 협력을 잘함, 인정이 많음
    - 장점: 협동심과 협력심

    - 단점: 눈치 보기, 회피하기

    - 무기력을 이기는 법
    협력하는데 귀재이지만 스스로를 비하할 수 있으므로 자주 자신을 칭찬하여 자신감을 갖는 것이 좋다. 억압이 많이 된 사람으로 억압을 풀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전체의 협력을 위해 양보하는 것이 혹 기회주의로 비칠 수도 있다는 것에 주의!

     

    당신은 A, B, C 중 어떤 유형인지 알고 있는가?

     

    셀프 체크를 위해 <어쨌거나 회사를 다녀야 한다면> 저자가 제작한 체크리스트 일부를 공개한다. 질문을 읽고 나에게 가장 적합한 곳을 체크한 다음, 개수를 합해 보자. 이를 통해 나와 가장 가까운 유형을 파악해보고 그에 따른 장점과 단점을 인지한 다음, 내가 무기력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해 보자. 짧은 시간이라도 잠시 멈춰 서서, 나에게 오늘 있었던 일과 감정에 대해 복귀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 그럼에도 무기력이 찾아왔다면..

    이런 노력에도 무기력이 찾아와 나를 잡아 먹을 수도 있다. 아무 의욕도 생기지 않고 감정적으로 요동이 친다면, 잠시 멈춰 서서 나의 상태를 인지하고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 생각이란 것이 한 순간에 달라지진 않겠지만, 연습하다 보면 적어도 이전보다는 가벼워질 수 있다. 무기력이 찾아왔을 때 써먹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스스로를 과대평가하지 말자

    일을 하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사람들은 ‘이 스트레스만 사라지면 일을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회사에선 스트레스 상황이 잘 바뀌지 않을 뿐 아니라, 그것이 사라져도 또 다른 스트레스가 생긴다. 그런데 이런 스트레스가 실은 나의 인지가 만들어 낸 경우가 많다. 즉, 내 생각이 스트레스 요인이라는 것이다. 스스로를 너무 낮게 평가하는 사고나 '이 정도는 할 수 있을 거야'하는 과한 자만심 같은 생각을 주의하자. 자신을 밖의 제 3자가 바라본다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말 이 일을 내가 다 해낼 수 있는지, 그정도로 일을 망쳐버렸는지 묻다 보면 균형을 찾을 수 있다.

     

    마음을 챙기는 시간을 확보하자

    마음이 너무 어지럽다면 3분 정도 명상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람이 없는 회의실, 비상구 계단 등 곳을 찾아, 귀에 들리는 소리를 판단하지 않고 처음 1분 동안은 있는 그대로 감지 해보는 것이다. 그냥 '자동차 소리' '에어컨 소리'가 들리는 구나 생각하지 않고 느끼는 것이다. 그 다음 1분은 내부 감각에 집중해 의자에 앉은 등의 감각 등에 집중해, 초점을 내부로 가져오는 것을 반복한다. 마지막 1분은 호흡에만 집중을 해보자. 코로 바람을 넣고 속을 채우는 느낌을 천천히 느껴보는 것이다. 3분은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잠깐의 휴식으로 마음을 고요함으로 채울 수 있다.

     

    너무 많은 야근을 경계하자

    번아웃(Burn Out: 탈진 혹은 소진 현상)이란 업무에 지나치게 매달린 나머지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다 소진해 탈진되는 것을 말한다. 번아웃 상태가 심해지면 일의 생산성은 떨어지고, 자신에 대한 의심부터 주변에 대한 의심이 확대된다. 고지식한 면이 강해지거나 사고방식이 경직되고, 매사에 부정적이고 냉소적으로 변한다. 그러니 '이 일은(=회사는) 내가 아니면 안돼'라는 생각을 먼저 버리고,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도록 일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처럼 의미없는 야근을 하고 있다면 (당장 내일까지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면) 노트북을 덮고 제시간에 집으로 가는 연습을 해보자. 

     

    퇴근 후엔 일 생각 안하기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퇴근 후에 끝없이 이어지는 생각을 사실 멈추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땐 '퇴근 장치'를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집으로 오는 길에 좋아하는 산책 코스를 만들어 걷는다던지, 좋아하는 가게를 들러 작은 쿠키를 사먹거나 운동을 등록하는 등 퇴근 후 자동적으로 할 수 있는 '퇴근 장치'를 만들어 두면 좋다. 생각을 '일'에서 다른 것으로 대체시키는 걸 습관화하면, 자연스레 업무 생각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무기력이 심해진다면 장소를 완전히 옮겨보는 것도 좋다. 잠시 멈춰 서서 나의 상태를 돌아보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여름 휴가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일상의 공간을 떠나서 산과 바다를 보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시간 자체가 도움이 된다. 물리적으로 공간을 옮기면, 자연스레 생각도 조금씩 줄어드게 된다. 고여있는 물에 새로운 물을 잔뜩 부어 바꾸는 것이다. 자신의 불편한 생각, 감정에 뛰어들지 않는 연습을 해보자.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나서는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 어쨌거나 회사를 다녀야 한다면

    업무 무기력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은 감기처럼,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것처럼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걸 기억하는 것이다. 감기는 약을 잘 먹고 충분히 쉬어주면 언제든 지나갈 수 있다. 혹 깊은 무기력을 지나고 있다면, 혼자 보는 일기장에 기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실체 없는 두려움도, 쓰다 보면 얼마나 크기가 큰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으로 크기를 확인하면, 그 다음부터는 해결해 나갈 수 있다. 

     

     

     

    * 출처: 해당 글은 <어쨌거나 회사를 다녀야 한다면>, <어른의 태도> 를 토대로 재구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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