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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불안 때문에 가만히 쉴 수가 없어요😖아하 스토리 2024. 7. 19. 17:03
가만히 쉬는 시간을 갖기가 너무 어렵다. 출근 준비를 할 때도, 지하철과 버스를 타며 이동하는 출퇴근길에도, 자기 직전까지도 해야 할 일이 생각난다. 마주하는 모든 일이 결과를 분명하게 예상하기 어려운 것이라 걱정과 불안이 가득하기 때문일까? 그래서 생각한 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때의 대책을 계속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도 느껴진다. 이런 생각의 고리를 끊고 편안한 일상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우리가 불안에 끌려다니는 이유
우리 뇌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바로 ‘불확실성’인데,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고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미래를 예측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한 개인으로서 우리는 압도되고 불안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마케팅과 소셜미디어의 메시지는 끊임없이 우리를 타인과 비교하게 하고 가짜 불안을 만들어낸다. 다른 사람은 다 하는데 나만 안 하면 뒤처질 거라는 불안, 지금 유행하는 제품을 사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할 거라는 불안은 광고나 소셜미디어에서 흔하게 접하는 감정이다.
언론의 자극적 메시지 또한 불필요한 불안의 주범이다. 미디어는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헤드라인을 노출한다. 이런 왜곡된 메시지에 반복해서 노출되다 보면 우리는 이 세상이 실제보다 더 위험하고 공포스러운 곳이라고 왜곡해 인지하게 되고 더욱 불안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가짜 불안을 주입하는 사회에 살다 보면 불안의 메시지를 잘 알아차리고 이를 행동의 에너지로 이용하기보다는 불안에 끌려다니게 된다. 불안을 직면하고 해결하는 대신 불안을 일시적으로 해소해주는 단편적이고 소비지향적인 해결책을 찾게 되는 것이다. 쇼핑을 하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일시적 만족감과 기쁨을 느끼거나 술을 마시며 즉각 이완을 한다. 소셜미디어 화면을 ‘무한 스크롤’하거나 유튜브 콘텐츠를 끊임없이 확인하며 내게서 달아나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이런 방법은 모두 잠시 우리를 안심시키고 찰나의 기쁨과 만족을 선사하지만 불안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주지 못한다. 이렇게 외면하고 회피한 불안은 점점 커지고 괴팍해져 혼자서는 해결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를 압도할 수 있다.📍 잘 활용하면 내 삶에 좋은 원동력이 되는 불안
인간의 뇌는 틈틈이 쉬지 못하면 오히려 제 기능을 못하기 십상인데 고민을 거듭할수록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게 아니라 판단과 수행에서 실수가 잦아지는 악순환을 겪을 수도 있다.
불안은 불편한 감정이다. 우리는 불안을 마주하면 놀라서 도망가거나 회피해버린다. 하지만 미워만 하기에는 생존에 필요한 감정이기도 하다. 불안이라는 감정이 있기에 우리는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 운전을 한다. 불안은 우리 앞에 어떤 위험이 존재하는지 알려주고 적절하게 돌아갈 신호를 주는 안내판 같은 역할을 한다.내가 왜 불안한지, 이 불안이 어디에서 왔는지 잘 알아차린다면 불안은 피하고 싶은 감정이 아니라 삶을 더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나침반이 될 수 있다. 또한 성취 지향에서 비롯된 불안은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고 맡은 일을 더 높은 수준으로 해내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필요할 때 켜고 끄는 스위치처럼, 끊임없이 떠오르는 걱정과 불안한 생각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된다.
📍 불안과 걱정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5단계
✔ 첫째, 내가 불안을 느낀다는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불안을 부정하거나 회피하려는 태도는 불안을 더 키울 뿐이다. 불안을 느끼는 건 부끄러운 일도, 부정적인 일도 아니다. 그러니 불안이 느껴진다면 “나 지금 불안해”라고 말하며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보자.
✔ 둘째, 불안의 원인을 글로 쓴다.
불안은 애매하고 명료하지 않은 것을 마주하면 느끼는 막연한 감정이다. 그래서 대부분 그 원인이 뭔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확실하지 않으니 이유 없는 불안이 점점 커진다. 불안을 느낀다면 불안이 어디에서 오는지 글을 써보자. 불안이 느껴지는 신체 부위를 찾아서 관찰하는 것도 좋고 불안을 불러일으킨 상황이나 사람이 있다면 그에 관해 쓰면서 불안이 어디서 왔는지 찾아볼 수 있다.
✔ 셋째,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을 시작한다.불안에는 우리를 행동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니 불안을 해소하는 작은 행동을 실천해보자. 돈에 관한 불안이 있다면 매일 조금씩 소비를 줄이는 연습을 시작하고 직업에 관한 불안이 있다면 새롭게 배우고 싶은 일을 찾아 조금씩 공부하는 것이다. 불안의 에너지를 행동으로 바꿀 수 있을 때 불안은 부정적 감정이 아니라 우리 삶을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긍정적 에너지로 작동할 수 있다.
✔ 넷째, 생각하는 시간과 생각하지 않는 시간을 정한다.
시간을 나누는 기준은 ‘충분히 집중할 수 있고 메모할 수 있는 환경인가’이다. 생각하는 시간에는 기록하면서 잘하는 것을 하면 된다. 적지 않으면 생각이 쌓이지 않고 휘발돼 불필요한 생각을 반복하면서 에너지를 소진할 수 있다.
생각하지 않는 시간으로 정해진 때에는 생각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든다. 신체를 충분히 움직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화장실 청소, 정리 정돈 등 다소 복잡한 행동으로 구성된 활동이나 땀을 흘릴 만큼의 운동을 하는 순간에는 생각을 병행할 수 없다. 신체가 유산소운동, 근력운동으로 피곤해지면 잠들기도 수월해진다. 아주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유명인이 일과에 테니스 같은 고강도 운동 시간을 확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다섯째, 본격적으로 생각을 내려놓는 연습을 한다.
널리 알려진 방법으로는 명상, 요가가 있다. 수행으로서가 아니라 생각을 멈추고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이완 기술로 이를 배워볼 수도 있으니 관심이 가면 한번 시작해보길 권한다. 인터넷에 ‘생활 명상’ ‘인요가’ 등을 검색하면 된다.
생각이 멈추지 않는 게 어쩌면 엔진을 너무 쉴 새 없이 돌리느라 충분히 식힐 틈도, 정비할 틈도 없어 그걸 끄는 버튼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은 아닐까? 불안을 에너지로 바꾸는 방법을 시도할 틈이 없거나 2~3주 꾸준히 해도 효과가 없다면 번아웃으로 내달리는 브레이크 없는 기차를 타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불안에 압도되지 않고 불안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불안과의 관계를 바꿔줘야 한다. 그리고 불안을 내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에너지를 자유롭게 껐다 켜는 스위치도 필요하다.
✅출처: 급할 것도 없고요, 정답도 없습니다 - 불안을 성장으로 바꿔주는 현실 고민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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