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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흩어지고 모이는 Z세대 핵심 트렌드
    아하 스토리 2023. 11. 22. 17:46

     

    '트라이브십(Tribeship)'은 자신의 지향성을 중심으로 수십 개의 작은 ‘트라이브(Tribe)’, 즉 부족을 형성하고 관계를 맺는 것, 자신과 주변을 연결해 혈연, 학연, 지연을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이때 지향성은 개인이 만들고 가꾸는 정체성의 집합으로 취향과 관심사를 넘어 성향, 가치관, 라이프 스타일을 모두 포괄한다.

    개인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만드는 트라이브는 하이퍼 퍼스낼리티를 강화하고 자신을 브랜딩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또 개인으로서는 달성할 수 없는 일을 이룰 강력한 영향력을 갖추도록 도와준다. 초개인화의 시대에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사회적 소속이라는 집단보다 각자의 지향성을 바탕으로 만들어 가는 커뮤니티인 트라이브가 더 큰 파급력을 지닌다.

     

    🔰 Z세대가 만드는 트라이브의 영향력

    트라이브의 세분화와 코드만 통하면 언제든 연결됐다 흩어지는 무경계 특성은 다양하고 독특한 공동체와 문화를 만들어 냈다. ‘이런 취향으로도 함께 연결된다고?’, ‘이런 방식으로도 교류한다고?’ 하는 사례들이 점점 등장하는 것이다.

     

    - 덕질, 공감을 기반으로 연대하다

    보통 덕질에는 사람이나 콘텐츠, 캐릭터 등 명확한 대상이 있고, 그 대상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정 대상이 아닌 덕질을 하는 행위 자체에 공감하고 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유튜버 ‘찰스엔터’가 그 예다. 브이로그를 주로 올리던 찰스엔터는 이제 스스로 ‘리액션 대마왕’이라고 소개한다. 이른바 ‘리액션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찰스엔터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2>, <하트시그널4>를 보며 실시간으로 반응을 촬영한 리액션 콘텐츠를 올렸다. 찰스엔터의 격정적인 반응과 멘트는 해당 콘텐츠를 덕질하는 ‘과몰입러’들의 공감을 샀다. 
    주객이 전도된 모습도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하차했지만, 리액션 영상은 꼬박꼬박 챙겨 본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하고, 찰스엔터의 리액션에 더 공감하고 즐기기 위해서 <하트시그널4>를 시청하는 사람도 있다. 콘텐츠 그 자체가 아니라 나와 비슷하게 콘텐츠에 과몰입하며 즐기는 모습이 공감대 형성 코드가 된 것이다. 찰스엔터는 리액션 콘텐츠와 이에 공감하는 시청자의 트라이브를 바탕으로 채널을 성장시켰다.

     

    - 합작, 즉흥적으로 연결됐다 흩어지고 함께 하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트라이브를 형성해 혼자서는 만들 수 없는 색다른 결과물을 만들기도 한다. 바로 합작 문화다. 합작이란 말 그대로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특정 콘텐츠나 캐릭터, 연예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그림을 그리거나 짤을 이어 붙이고 독특한 편집을 더해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것 같은 행위다.
    주로 ‘(여자)아이들 <퀸카> 합작’, ‘뉴진스 <ETA> 합작’ 등 케이팝 아이돌의 노래를 나눠 부르거나, ‘산리오 8인 합작’, ‘지브리 합작’처럼 함께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각자 한 소절씩 부른 노래나 한 장씩 그린 그림 등 결과물을 이어 붙여,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숏폼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는 것이 요즘 Z세대의 합작 문화다.

    합작에 참여하는 사람을 모집하는 과정에서도 트라이브의 특징이 나타난다. 바로 관심사와 코드만 통한다면 참가에 제한이나 경계가 없다는 점이다. Z세대는 보통 틱톡이나 유튜브에서 합작에 참여할 사람을 공개 모집한다. 틱톡에 “아이브의 <I AM> 노래 합작을 준비 중입니다. 참여하실 분 ‘틱메(틱톡 메시지)’ 주시면 ‘챗(오픈채팅)’ 링크 보내드려요”라고 게시글을 올리는 식이다.

     

    - 뉴스레터, 탄탄한 커뮤니티를 만들다

    뉴스레터는 요즘 Z세대에게 도전하기 좋은 사이드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비교적 다루기 쉬운 ‘메일’이라는 매체가 기반이어서기도 하지만, 자신의 관심사에 관한 정보를 전함으로써 하나의 트라이브를 형성하고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운영되는 뉴스레터는 예전보다 더 세밀하고 다양한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을 다룬다. 매주 금요일마다 소중한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큐레이션하는 ‘주말랭이’,  매주 재미있는 짤을 모아 공유하는 ‘밈짤모아 해적단’,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전하는 ‘혼삶레터’, 아빠들의 육아 방식을 공유하는 ‘썬데이 파더스 클럽’ 등이 그 예다.

    작고 뾰족한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을 다루기 때문에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쉽게 연결돼 트라이브를 형성하기 좋다. 그렇기에 비슷한 관심사와 지향성을 가진 사람들끼리 함께 모여 시작하는 경우도 많고, 관심사를 기반으로 구독자를 빠르게 늘려가기도 한다. 또 구독자에게 오늘 전한 소식이 어땠는지, 어떤 주제를 더 다뤘으면 좋겠는지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많다. 구독자와 쌍방향으로 정서적으로 활발하게 소통하기 때문에 유대감을 형성하기 쉽다.

    🔰 경계 없는 트라이브십의 시대

    선명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개인이 만들어 가는 트라이브에서 나이나 세대, 지역의 경계가 없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트라이브의 핵심 연결고리는 성향, 취향, 관심사 등 개인적 지향성이다. 나이, 지역 등 사회적 소속이 다르더라도 개인적 지향성이 통하면 같은 취향을 향유하고 교류하는 데 걸림돌이 없다.

    이는 관계에서만 국한되는 특징은 아니다. 개인적 지향성인 취향은 소비에서 특히 영향력이 두드러진다. 소비 활동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20대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도 40~50대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다면 적극적으로 소비한다. 반대로 X세대가 즐기던 문화나 콘텐츠를 Z세대가 끊임없이 파고들기도 한다. Z세대가 Y2K 패션에 주목하고 디지털카메라로 유튜브 브이로그를 만드는 모습에서 개인적 지향성이 세대나 시대를 뛰어넘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물리적인 공간과 생활권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경계가 없는 온라인에서 전 세계와 실시간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익숙하다. 나아가 이제는 오프라인에서도 심리적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 생활권에 상관없이 지역색이 내 취향에 맞는다면 끊임없이 방문하고 파고들며 물리적 경계를 뛰어넘어 애착을 쌓는다.

     

     

     

    ✅ 출처: Z세대 트렌드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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