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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정하는 힘을 기르는 법
    아하 스토리 2023. 9. 11. 16:52

     

    🔰 선택하는 나를 믿게 해주는 핵심 신념

    같은 상황에 처했지만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의 핵심 신념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핵심 신념(core beliefs)은 자신(self)과 다른 사람(others), 세상(the world)에 대한 것들로 구성된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다른 사람은 어떠하며, 세상은 어떠하리라는 뿌리 깊은 신념이다. 핵심 신념이 긍정적인 사람은 똑같이 힘든 일을 겪더라도 중립적, 긍정적으로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에게 배반을 당했을 때도 ‘이번에는 안 좋은 사람을 만났지만 그래도 세상에는 괜찮은 사람이 더 많아’라고 생각한다. 이와 달리 핵심 신념이 부정적인 사람의 경우 ‘그러면 그렇지. 그럴 줄 알았어. 역시 세상에는 믿을 놈 하나도 없어’라며 결국 자기의 부정적 신념을 강화한다.

     

    생각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 내가 처한 현실은 내가 인지하고 생각하는 데서 나오고 나는 그 생각을 바꿀 수 있다. 생각을 바꾸면 감정이 바뀌고, 감정이 바뀌면 행동도 바뀔 수 있다. 부정적 생각을 긍정적 생각으로 바꿀 수 있다면 마음고생을덜 수 있지 않을까? 때문에 부정적인 핵심 신념을 수정하고 보다 긍정적이고 중립적인 사고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아래 렉토 박사(Mary F. Recto)의 핵심 신념 목록(the core beliefs inventory)을 보고 나의 생각과 비교해 보자. 핵심 신념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하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핵심 신념 목록

    1.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2. 나는 유능하다.
    3. 나는 독립적이다.
    4. 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5. 나의 생각과 감정은 중요하다.
    6. 나는 사랑과 존중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다.
    7. 나는 좋은 사람이다.
    8. 나는 성공을 이룰 자격이 있다.
    9. 나는 행복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
    10. 나는 인생에서 좋은 것들을 얻을 만한 사람이다
    11. 나는 건강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
    12. 나는 재정적 안정을 이루기에 충분한 사람이다.
    13. 나는 삶에서 만족감을 느낄 자격이 충분히 있다.
    14. 나는 삶의 목적감을 느낄 자격이 충분히 있다.
    15. 나는 소속감을 느낄 자격이 충분히 있다.

     

     

    🔰 지혜로운 선택을 위한 소크라테스식 질문법

    때로는 주어진 선택지 중에서 무엇이 나에게 더 나은 선택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이럴 때는 한 번쯤 자신과 진지한 대화를 나눠볼 필요가 있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제자를 가르치거나 변론가와 논쟁할 때 썼던 소크라테스식 질문법(socratic questioning)이다.

     

    질문을 통해 내면의 생각을 끌어내고 그 생각이 타당한지 평가해서 보다 논리적인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요즘도 인지행동치료나 상담, 코칭 등에 많이 활용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의 의미나 중요성을 물어보는 것도 좋다. 삶에 있어 중요한 결정이나 선택을 해야 할 때 자신에게 물어보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좀 더 선명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 직장이 너무 마음에 안 들고 힘든데도 계속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면 다음과 같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볼 수 있다.

    Q : 왜 가기 싫은 직장에 계속 다녀?
    A : 직장이 없으면 돈을 못 벌잖아. 먹고는 살아야지.
    Q : 돈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데? 왜 그게 너한테 중요한데?
    A :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잖아. 옷도 못 사고 맛있는 것도 못 사 먹고.
    Q : 옷 못 사고 맛있는 것 못 먹으면 어떻게 되는데? 왜 그게 중요한데?
    A : 무시당하고 멸시당할 텐데. 쪽팔려서 어떻게 살아.
    Q : 너에게 멸시당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야? 왜 그게 중요해?
    A : 난 무시당하지 않고 인정받으며 살고 싶어.
    Q : 인정받지 못하면 어때서? 그게 너에게 어떤 의미야?
    A : 사람들이 날 좋아하지 않고, 나는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는 거잖아.

    자신의 대답에 ‘그러면 어떤데?’, ‘왜 그게 중요한데?’, ‘그게 너에게 어떤 의미인데?’, ‘안 그러면 어떻게 되는데?’라고 연쇄적으로 질문해 보자. 이렇게 계속 깊이 파고들다 보면 가장 깊숙한 내면의 마음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 실패해도 다시 선택하는 회복탄력성

    결정한다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 외의 것을 포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포기를 할 줄 알아야 선택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내가 어떤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는 자기효용감과도 연결되는데, 이는 실패하더라도 나를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있어야 기를 수 있다. 회복탄력성을 기르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패가 연속되는 상황에 무작정 자신을 던지라는 뜻은 아니다. 그럼 어떻게 실패를 경험해야 회복탄력성을 얻을 수 있을까?

     

    이왕 실패를 겪어야 한다면,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넘어지는 편이 낫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도 실패가 거듭되면 좌절감이 깊어지고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만약 나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 부모님의 뜻에 따라, 또는 다른 사람의 권유로 시작한 일에서 실패를 겪는다면 어떨까? 어떻게 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를 생각하기보다는 ‘왜 이런 일을 하라고 해서 나를 고생시키는 거야’라며 다른 사람을 탓하는 마음과 억울한 마음이 먼저 들 것이다.

     

    열 번에 아홉 번은 실패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고 시작한다 해도 실패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러니 이왕 삽질을 할 거라면 자신이 가고 싶은 길에서 해야 한다.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어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겪는 실패는 고통스럽더라도 견디기가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나의 길이니 아무래도 억울한 마음도 덜 들기 마련이다. 훗날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 온 과정을 돌아보면, 후회보다는 뿌듯함이 차오를 것이다. 그러니 지금 무언가에 도전하고 있다면 우선 그 길이 정말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는지, 나에게 의미 있는 도전인지 재점검해보자.

     

    자꾸 넘어지다 보면 넘어진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또 어떻게 넘어지는 것이 잘 넘어지는 것인지도 알게 된다. 그런 사람은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용기 있게 일어나 재도전할 수 있다. 실수했을 때 ‘망했다’고 생각하기보다 ‘여기가 나의 또 다른 성장의 통로구나’ 하고 생각하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이 분명 더 성장하고 더 멀리 가게 될 테니까. 실패가 찾아오면 내 인생을 더 단단하고 아름답게 다져줄 성장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자.

     

     

     

     

    🔰 출처: 코어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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