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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은 책을 잘 기억해서 활용하는 법
    아하 스토리 2023. 12. 6. 13:55

     

    '자료화 독서법'은 500년 전부터 지식계의 거장들이 활용해 온 ‘지식 경영 카드 기법’으로부터 발전시킨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다산 정약용 선생이 ‘초서 독서법’이라는 이름으로 자녀와 제자들에게 가르치셨고 현대의 마키아벨리로 불리는 『인간 본성의 법칙』을 쓴 로버트 그린 또한 이 시스템을 통해 지적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지의 거인’으로 불리는 다치바나 다카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료화 독서법의 각 요소 속에는 관찰 능력, 정보 분별력, 의사 결정력, 분류 능력, 구조화 능력, 문장 표현력, 창작력 등 지식 리더들에게 필수적인 모든 사고 능력이 자동으로 성장하는 메커니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독서법을 꾸준히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책 속의 지식이 우리에게 내재화되고 지식을 경영하는 기본기를 다질 수 있습니다.

     

    🔰 자료화 독서법의 핵심 구성 재료 6가지

    1. 목적에 따라 책 선정하기

    스스로 독서하는 이유를 의식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분명 어떤 목적이 존재할 것입니다. 독서도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지했을 때 그 목적 달성에 필요한 책을 선정할 수 있습니다. 목적을 인식한 후 중요한 건 책 선정입니다. 책 선정에 실패하면 독서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목적에 맞는 책을 선별하기 위해서 이 요소들이 최대한 나와 맞는 책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책 선별 점검 사항: 자신의 관심사, 인생의 목표, 공부의 목표, 책의 난이도

     

    물론 이때도 완벽한 책을 찾으려다가 독서를 미룰 필요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선별하는 실력도 경험과 함께 무르익습니다.

     

    2. 훑기(속독)

    소위 말하는 속독과도 비슷한 면이 있지만 목적과 방법이 다릅니다. 훑기는 5~20분 동안 빠르게 책 전체를 훑어보는 방법입니다. 빠르게 훑어보면서 대체로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고, 분량은 어느 정도이고, 시각 자료는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마지막 결론은 무엇인지 대략 큰 그림을 그리듯 먼저 머릿속에 각인하는 과정입니다.
    훑기를 하는 목적은 절대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핵심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겠다는 생각으로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이 책이 몇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에는 어떠한 내용들이 펼쳐지고 있는지 큰 그림만 그려보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고 있구나’ 정도만 인지하시면 됩니다. 이때 제목, 책날개, 프롤로그, 차례, 각 장의 끝부분, 에필로그를 조금 더 신경 써서 보는 것이 한 가지 꿀팁입니다.

     

    3. 꼼꼼히 읽기(정독)

    일반적인 정독이 한 권의 책을 통째로 읽으며 책을 잘 이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자료화 독서법의 정독은 자료화할 내용을 꼼꼼히 확인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진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책 전체를 이해하기 위한 정독’이 아니라 ‘자료화를 위한 정독’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책을 한 페이지씩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페이지, 문단, 문장에 자신만의 표시를 남겨줍니다. 책을 빌려서 보시는 분이나 책에 직접 표시를 남기는 게 불편하다면 플래그나 포스트잇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들을 꼭 똑같이 따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시로 참고하고 가장 편하다고 느끼는 방식을 활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해 보면서 자신만의 표식을 만들어 적용하시면 독서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 손승욱, 『10억짜리 독서법』

     

    4. 수집하기

    꼼꼼히 읽기(혹은 훑기) 과정에서 미리 표시해 둔 내용들 중 특히 중요한 내용들을 수집해 노트로 만드는 단계입니다. 귀퉁이를 접은 페이지, 플래그를 붙여둔 페이지를 빠르게 펼칩니다. 그리고 중요 내용을 노트에 발췌합니다. 노트는 노션, 에버노트 등과 같은 PC 프로그램을 이용하셔도 좋고 손으로 직접 쓰는 종이 노트여도 괜찮습니다. 단, 종이 노트는 낱장이 분리 가능한 바인더 노트여야 나중에 ‘분류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 자료 구성 요소: 자료의 제목, 작성 날짜, 서지 정보(책 제목, 저자, 출판사, 페이지 번호), 발췌문, 발췌문에 대한 감상 혹은 반론
    - 자료 기입 순서: ① 날짜와 시간 > ② 책의 서지 정보 > ③ 발췌문 > (감상이나 반론) > ④ 자료의 제목

    때론 발췌할 때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떤 내용을 발췌할지 모르겠다는 답답함도 생기고, 어떤 내용을 발췌하려다가도 이걸 적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답답함의 과정을 통과하면 글의 핵심을 추려내는 실력이 쑥쑥 성장하게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왕이면 발췌문 아래에 감상이나 반론 등 자신의 기록을 남기는 게 가장 좋습니다. 기록 과정에서 우리 정신이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 손승욱, 『10억짜리 독서법』


    5. 주제별로 분류하기

    수집한 지식 자료들을 주제에 맞게 분류해 언제든 필요할 때 꺼내볼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최소 6~70개 이상의 자료가 모이게 되면 한눈에 보기 힘들 정도의 양이 됩니다. 여러 권의 책 내용이 담겨 있을 거고 주제도 다양할 것입니다. 이것들을 자신의 목적과 필요에 따라 잘 분류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한 가지 분야의 자료부터 솎아냅니다. 제목과 발췌문을 훑어보면서 중복되거나 비슷한 노트들만 따로 뽑아내는 것이죠.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점차 A, B, C, D, E…. 이런 식으로 자신이 가장 관심 있거나 필요로 하는 주제의 순서대로 노트들이 정렬되고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주제별로 정리해 두면 그 주제의 내용이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접근 가능한 지식의 연결 통로가 탄생하게 됩니다. 기존의 책이 저자의 기준으로 집필되었다면 ‘자료화 노트’는 나의 기준으로 만들어진 유일무이한 책입니다.

     

    6. 적용하기

    이미 자기 삶에 필요한 지식을 자료화해 두었기 때문에 일상에서 필요한 순간에 꺼내보기만 하면 됩니다. 자료화 노트는 창작 활동을 할 때도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노트 속 모든 내용이 창작의 재료가 됩니다. 자료화 독서 과정을 이어가다 보면 수많은 아이디어가 생성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지식 창고에 여러 가지 지식과 깨달음들을 계속 축적하다 보면 그 자료들이 서로 만나 화학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 손승욱, 『10억짜리 독서법』

     

    위에 6가지 핵심 구성 재료를 순서 그대로 진행하면 ‘자료화 독서법’이 됩니다. 하지만 꼭 이 순서대로 진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재료’라고 표현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각 재료는 목적에 따라 순서가 바뀔 수도 있고, 때론 특정 재료가 생략될 수도 있습니다. 자료화 독서법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을 방법론에 끼워 맞추는 게’ 아니라 ‘방법론을 사람에게 끼워 맞추는 것’입니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독서 방법이 바로 자료화 독서법입니다. 그저 이해하고 넘어가는 독서 방법에서 탈피해서 삶의 진정한 성장으로 이어지는 독서를 배워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10억짜리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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