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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그리고 천천히 행복을 누리는 법아하 스토리 2022. 4. 15. 16:28
19세기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동시대 사람들에게 단순하게 살라고 권유했다. “단순함, 단순함, 단순함! 당신이 하는 일을 백 가지나 천 가지가 아니라 두세 가지로 줄이고, 백만이 아니라 여섯을 세라.” 소로의 말은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고 중압감은 시시각각 커지는 오늘날에 더욱 적절하게 들린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제한돼 있고 해야 하는 일은 너무나 많다. 이런저런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은 삶의 여러 부분에서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 연구원 수전과 클라이드 헨드릭은 건강한 관계를 위해 단순한 삶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만약 우리가 단순하게 살면서 스트레스 수준을 줄일 수 있다면 사랑과 성을 포함해서 대인관계가 풍요로워질 것이다. 더불어 삶의 긍정적인 측면도 증가할 것이다.”
심리학자 팀 카세는 시간의 풍요가 물질의 풍요보다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의 풍요는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반성하고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반대로 시간이 부족하면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쫓기고 과로하고 뒤떨어져 있다고 느끼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주위를 둘러보거나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시간에 쫓기면서 사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단순한 삶을 사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을 보호하고 일에서나 사람에게나 좀 더 자주 “아니요”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정말 원하는 활동을 선택하고 다른 것들은 버려야 한다. 다행히 우리가 하는 활동을 줄인다고 해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 지금 나의 삶은 어떨까? 단순하게 살고 있는가, 아니면 매번 복잡하고 작은 걱정들을 안고 사는가? 나의 삶은 어떤지 스스로에게 아래의 질문을 던져보자.
• 당신은 어떤 활동을 할 때 시간이 부족해서 즐길 여유가 없는가?
• 어느 부분을 단순화할 수 있는가?
•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가?
• 인터넷이나 텔레비전 시청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가?
• 직장에서 회의 시간이나 횟수를 줄일 수 있는가?
• “아니요”라고 할 수 있는 일에 “예”라고 한 적이 있는가?
🔰 한 걸음, 한 걸음씩
우리는 성공하면서 동시에 행복할 수 있다. 나는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라는 통념에 도전한다. 근육의 성장이든 인격의 성장이든 성장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고통이 필요하다. 하지만 삶을 즐기면서 동시에 성장하고 번창할 수 없다는 생각은 완전히 잘 못된 것이다.
예를 들어 몰입에 관한 연구는 절정의 경험(우리가 즐기는 것)과 절정의 수행(최고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어떻게 함께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몰입을 경험하는 가능성을 키우려면 과제가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아야 한다. 같은 원칙이 시간 운용에 도 적용된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창의성을 억압하는 것들Creativity Under the Gun〉이라는 평론에서 테레사 아마빌레는 쫓기면서 일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생산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했다. “창의성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결국 죽어버린다. 시간에 관한 중압감은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만들지는 모르지만 대부분 창의성을 떨어뜨린다.” 성공을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된다.
시간 압박은 우리에게 부담을 준다. 그리고 부담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사고능력이 떨어지고 편협해진다. 아마빌레는 “시간 압박을 느낄 때 창의성이 더 발휘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 이라고 말했다. 그런 생각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압박을 주는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으로 영원히 스트레스 속에서 사는 것이다.
아마빌레는 우리가 압박을 받으면 다음 날, 그다음 날까지 창의 성이 위축되는 ‘압박의 숙취’ 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면 궁극적인 가치뿐 아니라 성공 가능성 도 함께 줄어든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창의적인 기업가였던 J. P. 모건은 “나는 9개월 만에 1년 치 일을 할 수 있어도 그 일을 12개월 동안 한다”라고 말했다.
어떤 활동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해도 여전히 불행할 수 있다. 초콜릿, 라자냐, 햄버거, 그 밖에 세상에서 가장 맛있 는 음식이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는 것처럼 아무리 즐거운 활동이라 해도 지나치면 문제가 생긴다. 양은 질에 영향을 준 다. 과유불급이라고 하지 않는가. 소믈리에는 한 번에 잔을 비우지 않는다. 풍부한 맛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 향기를 맡고 맛을 보고 음미하면서 시간을 갖는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삶이 주는 풍요로움을 즐기는 시간의 여유가 필요하다.
그러니 당신의 삶에서 분주함을 줄이자. 시간을 내서 가족과 함께 시간 을 보내거나 정원을 가꾸거나 직장에서 어떤 과제에 집중하거나 명상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하면서 의미와 즐거움을 모두 느끼는 일에 방해받지 않고 온전하게 자신을 바칠 수 있는 시간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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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레터에서 행복한 삶을 만드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이야기하는 <하버드는 학생들에게 행복을 가르친다>(기존 해피어 개정판) 연재를 시작합니다.(총 3회, 마지막 편)
글. 탈 벤-샤하르 (Tal Ben-Shahar,Tal David Ben-Shachar)
하버드대학과 전 세계에 행복학 열풍을 불러일으킨 ‘긍정심리학’ 교수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해피어』의 저자이다. 하버드대학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조직행동 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치열한 경쟁과 스트레스에 갇혀 살아가고 있는 하버드대생들의 삶을 의미 있게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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