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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에 찌들어 지내지 말고 너 자신을 돌봐라.” from. 고흐아하 스토리 2025. 1. 7. 20:46
고흐는 살아 있는 동안 화가로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고 또 그렸다. 그렇게 879점의 작품을 남겼다. 어떤 마음이 그를 지치지 않게,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게 했을까. 그 답은 그가 동생 테오에게, 어머니에게, 여러 동료 화가에게 보낸 편지에 담겨 있었다. 그가 남긴 편지에서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위로가 되어줄 메시지를 전한다.
너무 일에 찌들어 지내지 말고 너 자신을 돌봐라.
✍️ 동생 테오에게
겨울이 지독하게 추우면 여름이 오든 말든 상관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부정적인 것이 긍정적인 것을 압도하는 거지. 그러나 우리가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냉혹한 날씨는 결국 끝나게 되어 있고, 화창한 아침이 찾아오면 바람이 바뀌면서 해빙기가 올 것이다. 이처럼 늘 변하게 마련인 우리 마음과 날씨를 생각해볼 때, 상황이 좋아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나는 지금 내가 선택한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고 노력을 멈춘다면, 나는 패배하고 말 것이다. 묵묵히 한길을 가면 무언가 얻는다는 게 내 생각이다.
크고 작은 고충은 수수께끼 같다. 힘들더라도 해답을 찾으려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
위험의 한가운데에 안전이 있는 법이지. 우리에게 뭔가 시도할 용기가 없다면 삶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니?
노력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으며, 절망에서 출발하지 않고도 성공에 이를 수 있다. 실패를 거듭한다 해도, 퇴보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해도, 일이 애초에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돌아간다 해도, 다시 기운을 내고 용기를 내야 한다.
삶이 아무리 공허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더라도, 아무리 무의미해 보이더라도, 확신과 힘과 열정을 가진 사람은 진리를 알고 있어서 쉽게 패배하지는 않을 것이다.
삶은 이런 식으로 지나가버리고 흘러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일할 수 있는 기회도 한번 가면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맹렬히 작업하고 있다.
고통의 순간에는 마치 고통이 지평선을 가득 메울 정도로 끝없이 밀려와 몹시 절망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고통에 대해, 그 양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 그러니 밀밭을 바라보는 쪽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게 그림 안에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나는 항상 내가 할 줄 모르는 것을 시도하네. 배우기 위해서지.
✍️ 동료 라파르트에게
오늘 다시 한번 체념이라는 ‘검은 짐승’과 싸움을 벌였네. 그 짐승은 자르면 자를수록 새로운 머리가 돋아나는 일종의 두사(頭蛇)인 듯하네. 하지만 놈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 사람들도 있지. 짧게라도 시간만 생기면 나는 이 오래된 ‘검은 짐승’과의 싸움을 즐긴다네.
물론 지금껏 혼자라고 느낄 때도 있지. 그러나 한편으로 이 고독은 나로 하여금 변치 않는 무언가, 즉 자연의 영원한 아름다움에 주의를 집중하도록 만드네. 오래전에 읽은 《로빈슨 크루소》에서도 고독은 용기를 잃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위해 필요한 활동을 창조하게 만드는 힘으로 묘사되고 있지.
우리는 환상을 품어서는 안 되네. 대신 몰이해와 무시와 멸시를 감수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만 하네. 그리고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예술적인 힘과 열정을 꿋꿋이 간직해야 하네. 나는 유행이나 유파에 개의치 않고 고집스럽게 내 길을 걸어갈 걸세.
매사에 대해 우리가 갖는 관점과 삶에 대한 견해는 작업에 매우 중요하며, 큰 영향을 미친다네. 나는 사랑하면 할수록 활동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믿네. 사랑이란 단지 감정 자체로 전부인 것이 결코 아니네.
내 작품에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잘못을 발견한다 해도, 그래서 비판의 눈으로 작품을 바라본다 해도 그것에는 그 나름의 고유한 ‘존재 이유’가 있을 걸세. 작품의 정신과 개성을 평가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과오보다는 거기에 더 가치를 두겠지. 나는 다른 사람의 말 때문에 고민하기에는 내가 추구하는 목적을 너무나 잘 알고 있네. 또한 내가 느낀 바를 그리고 그린 것을 느낄 때, 무엇보다도 ‘내 길’을 제대로 찾아가고 있음을 확신하게 되네. 내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상상하는 만큼 그렇게 쉽게 나를 현혹하지는 못할 걸세.
✅ 출처: 반 고흐, 영혼의 편지 & 반 고흐, 영원한 예술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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