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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모먼트를 만드는 영감 훈련법 4단계
    아하 스토리 2025. 1. 20. 22:42

    매일의 영감 수집은 스스로에게 안부를 묻는 것에서 시작한다. 내 하루의 여러 순간을 자세하고 소중하게 관찰한다. 그렇게 해서 어느 경험 하나를 삶의 작은 흔적으로 수집한다. 그 수집을 통해 작은 물음표들을 떠올리고 물음표를 따라 느낌표를 찾아 나선다. 

    아무것도 특별할 게 없었던 하루에도 수많은 것들이 존재하게 만드는 과정이 바로 매일의 영감 수집이다. 그 과정은 다음 네 단계로 구성된다.

     경험 → 수집 → 물음표 → 느낌표 

    매일의 영감 수집은 하루의 ‘경험’들을 작은 흔적들로 ‘수집’하여 그 수집된 흔적들을 통해 ‘물음표’를 떠올리고 그 물음표를 ‘느낌표’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서은아, 《매일의 영감 수집》 중에서

     

    매일의 영감 수집 과정

    1단계. 경험을 구체화하기

    첫 번째 단계는 내 하루를 떠올리며 그 하루 안에 존재하는 경험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냈나요?’라는 물음에 대부분은 뭉뚱그려 답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 갔다가 퇴근해 운동을 갔다가 집에 들어와 쉬었다.

     

    이 답을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자.

    아침에 늦잠을 자서 헐레벌떡 일어나 빠르게 씻고 준비를 하고 나갔다. 회사에 출근해서 계속 이어지는 회의 때문에 점심도 못 먹고 퇴근 시간이 됐다. 퇴근하면서 차 안에서 요기라도 하려고 간식을 좀 챙겨 운전하면서 먹었다. 그룹 요가가 있는 날이라 요가 학원 근처 카페에 가서 따뜻한 캐모마일 차를 마셨다. 요가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씻은 뒤 요즘 즐겨 보는 드라마를 보고 잠자리에 들었다.

     

    구체적으로 묘사된 이 하루는 이전보다 조금 더 선명해졌다. 그렇다면 여기서 더 작은 순간들을 확보해보자.

    1단계: 아침에 일어나서
    2단계: 아침에 늦잠을 자서 헐레벌떡 일어나
    3단계: 주로 7시에 일어났지만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하고 7시 30분까지 늦잠을 자고 말았다. 놀란 마음으로 헐레벌떡 일어나

     

    뭉뚱그려졌던 순간이 뚜렷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첫 번째 단계에서 해야 할 일은 그저 하루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떠올려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렇게 작은 질문으로 시작해보자. 

    - 오늘 다녀온 곳이 있나요?
    - 오늘 만난 사람이 있나요?
    - 오늘 무슨 일을 했나요?
    - 내 가방 안을 들여다볼까요?

     

    2단계. 수집하기

    첫 단계에서 떠올렸던 구체적인 순간 중 하나를 고르고, 그 경험을 관찰하기 위해 수집 노트에 그것의 흔적 혹은 조각들을 수집한다. 우리 삶에는 경험의 존재를 증명하는 다양한 조각들이 존재한다.

    배달 음식 봉투에 붙은 서비스 스티커
    아침에 기분 좋게 마신 드립백 커피 포장
    선물 받은 오일의 귀여운 설명서
    어제 만난 작가의 멋진 명함
    지난 여행의 기차표
    팝업에서 받은 브랜드 스티커
    카페에서 찻잔 밑에 깔려 있던 종이 코스터
    전시회에서 가져온 도록과 안내 책자
    낯선 도시에서 받은 카페 쿠폰
    머리가 복잡해서 무심코 한 낙서

     

    하루에 존재하는 다양한 조각을 물리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은 경험의 순간을 선명하게 상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문장으로 설명한 시간, 순간, 경험을 어떻게 하면 눈에 보이는 조각으로 구체화할 수 있을까? 하루의 경험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 흔적을 수집하는 것을 연습해보자. 일상은 어떤 흔적 또는 조각으로 수집할 수 있을까? 이 생각을 염두에 두고 하루를 지내다 보면 매 순간 두리번거리며 수집할 조각을 찾게 된다. 

     

    3단계. 물음표 떠올리기

    경험의 조각들을 수집했다면 이제는 관찰할 순서다. 내가 수집한 조각을 관찰하면서 떠오르는 물음표들을 꽉 붙들어보는 연습을 한다. 우리 삶의 작은 순간들을 선명하게 만들고 그 흔적을 수집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이 안에서 자연스럽게 찾아낼 수 있는 물음표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주로 아침 7시에 일어나던 나는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하고 7시 30분까지 늦잠을 자고 말았다.

    - 물음표 1. 핸드폰 알람은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질까?
    - 물음표 2. 기본 알람 앱을 대체할 강력한 앱이 있을까?
    - 물음표 3. 알람 없이도 같은 시간에 잘 일어나는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위 예시처럼 아침에 일어나는 행위 안에도 생각을 열어줄 단서들이 가득하다. 이렇게 알람이라는 힌트 하나로도 끊임없는 탐색이 가능하다. 일상의 조각을 세심히 관찰하는 힘은 훈련할 수 있다. 평범한 하루에서 물음표를 찾아내면 호기심으로 시작된 내 생각이 확장돼 춤을 추듯 찾아온다.

    수집한 조각과 물음표를 연결하는 방법들
    • 오늘 산 티셔츠의 상품 태그 → 아, 이런 폰트를 사용했네?
    • 집 앞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받은 영수증 → 영수증에는 모두 이렇게 똑같은 항목이 들어가나?
    • 자주 쓰는 앱의 아이콘 → 왜 서비스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 택배로 함께 받은 브랜드의 스티커 → 왜 이런 스티커를 주는 걸까?

     

    사소한 궁금증이어도 하찮다 생각지 말고 물음표를 수집해보자. 물음표 사이를 누비다 뜻하지 않게 새로운 곳으로 빠져들게 될 수도 있다. 그 짜릿한 경험을 통해 삶의 작은 순간들이 건네는 영감의 신호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서은아, 《매일의 영감 수집》 중에서

    4단계. 느낌표 찾기

    마지막 과정은 물음표를 따라 느낌표를 찾는 것이다. 떠올린 물음표가 이끄는 새로운 세상을 탐색한다. 이렇게 느낌표를 찾는 연습은 일상을 영감이 가득한 순간으로 전환하는 힘을 키워주며 모든 순간의 의미를 발견하는 단단한 근육을 만들어준다. 

    앞서 물음표 단계에서 우리는 몇 가지 구체적인 상황을 토대로 물음표를 떠올렸다. 여기서 생겨난 물음표와 느낌표를 살펴보자.

    주로 아침 7시에 일어나던 나는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하고 7시 30분까지 늦잠을 자고 말았다.

    - 물음표 1. 핸드폰 알람은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질까?
    - 느낌표 1. 내 핸드폰의 알람 리스트를 찾아보고 알람 소리 제작 방법에 대해 검색한다. 내가 선호하는 소리를 알아본다. 기본 알람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럴 수가! 직접 알람을 만드는 방법을 찾아냈다.

     

    매일 똑같이 잠에서 깨지만 오늘 내 기상은 영감 수집을 통해 엄청난 인사이트를 쌓아 올릴 일생일대의 사건이 될 수도 있다. 느낌표를 찾아가는 과정은 매일 일어나는 작은 순간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힘을 길러주고 삶에서 직접 영감을 발견해내는 힘을 키우도록 도와준다.

     

    - Tip. 매일의 영감 수집 실행하기

    경험 수집 물음표 탐색 느낌표
    오늘 티셔츠를 하나 샀다. 티셔츠의 상품 태그 아, 이런 폰트를 사용했네? 각 브랜드가 쓰는 폰트를 찾아본다. 이렇게 많은 브랜드가 각자 폰트를 새롭게
    만들어서 쓰고 있다니!
    집 앞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영수증 영수증에는 모두 이렇게 똑같은 항목이
    들어가나?
    영수증을 특별하게 쓰는 곳이 있는지 찾아본다. 영수증에 글을 연재하는 서점! 영수증에
    랜덤으로 캐릭터가 인쇄되는 가게!

     

     

     

     

    ✅ 출처: 매일의 영감 수집 -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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