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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고생만 하지 마세요, 기분을 살짝 바꾸면 됩니다!아하 스토리 2024. 12. 3. 15:16
세계에서 팔로워가 가장 많은 생산성 전문가이자 600만 유튜버 알리 압달은 1년 차 수련의 시절 크리스마스에 당직을 서다가 체력과 기운이 극도로 고갈되어 괴로워진 경험을 한 다음, 이런 의문에 빠졌다. 힘들 때 무조건 더 열심히 하면 나아질 거라는 말을 굳게 믿었는데, 그게 사실일까? 성공하려면 고생이 필수라는 말이 진짜 맞을까? 사람이 계속 고생만 하면서 살 수가 있나? 끝도 없이 무리하면서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나? 이런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수많은 심리학 연구와 다양한 사례,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토대로 마침내 새로운 비결을 찾아냈다. 바로 ‘기분 좋은 생산성(feel-good productivity)’이다.
기분 좋은 생산성의 놀라운 비밀
자, 지금 당신 앞에 양초 한 자루, 성냥 한 갑, 압정 한 통을 놓여 있다고 상상해보자. 이제부터 벽에 걸린 코르크판에 양초를 고정하되 불을 붙였을 때 촛농이 아래쪽 탁자에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당신은 물건들을 이리저리 만져보며 여러 방법을 궁리할 것이다. 해법을 찾을 수 있겠는가?
이 문제를 풀 때 대부분의 사람은 양초, 성냥, 압정만 생각한다. 하지만 더 창의적인 사람은 압정 통의 쓸모를 알아차린다. 최적의 해법을 찾으려면 압정 통을 그냥 상자가 아니라 양초 받침으로 봐야 한다.이 ‘양초 문제’는 고전적인 창의력 검사다. 독일 심리학자 카를 둥커(Karl Duncker)가 창안하고 그의 사후인 1945년에 발표된 후, 수많은 연구에서 인지 유연성, 스트레스의 심리적 여파 등 다양한 요소를 테스트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1970년대 말에는 미국 심리학자 앨리스 아이센(Alice Isen)이 이 검사를 토대로 기분과 창의성의 관계를 연구해 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이센은 참가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눴다. 한 집단에는 양초 문제를 풀기 전에 작은 선물인 사탕 한 봉지를 주었다. 다른 집단은 선물을 안 받고 바로 문제를 풀었다. 아이센은 사탕을 받은 사람들이 더 긍정적인 기분으로 문제를 풀리라고 생각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선물을 받고 기분이 약간 좋아진 사람들이 양초 문제의 해법을 훨씬 잘 찾아낸 것이다.
기분이 좋으면 그걸로 끝이 아니다. 기분이 좋으면 생각과 행동의 패턴이 바뀐다. 아이센의 연구를 시초로 긍정적 감정이 다양한 인지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는 연구가 줄줄이 이어졌다. 그래서 우리가 기분이 좋을 때 더 다양한 행동을 고려하고, 새로운 경험을 더 잘 받아들이고, 더 효과적으로 정보를 통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시 말해 기분이 좋으면 창의성이, 그리고 생산성이 향상된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 캠퍼스의 교수로, 행복의 특성과 증진법을 연구하는 비교적 신진 학문인 긍정 심리학의 권위자인 바버라 프레드릭슨(Barbara Fredrickson)은 1990년대 말에 ‘확장 및 구축(broaden-and-build)’ 이론을 발표했다. 확장 및 구축 이론에 따르면 긍정적 감정은 우리의 지각을 ‘확장’하고 인지적, 사회적 자원을 ‘구축’한다.
여기서 확장은 긍정적 감정의 즉각적 효과다. 우리는 기분이 좋을 때 마음이 열려서 더 많은 정보를 수용하고 더 폭넓게 가능성을 모색한다. 구축은 긍정적 감정의 장기적 효과다. 기분이 좋으면 미래에 쓸 정신적, 정서적 자원의 비축량이 늘어난다. 그 자원이란 예를 들면 회복 탄력성, 창의성, 문제 해결력, 대인 관계, 신체 건강 등이다. 시간이 갈수록 확장과 구축은 서로 맞물려 긍정, 성장, 성공의 상승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기분 좋은 생산성이 효과적인 이유
첫째, 기분이 좋으면 에너지가 증가한다.
우리가 느끼는 에너지는 신체적, 생물학적 에너지만 있는 게 아니다. 에너지는 의욕, 집중력, 영감의 혼합물에서도 나온다. 그런 에너지는 어떤 일에 몰두할 때나 다른 누군가에게 영감을 받을 때 느껴진다. 이 신비한 에너지의 근원인 긍정적 감정은 네 가지 호르몬과 관련이 깊다. 바로 엔도르핀, 세로토닌, 도파민, 옥시토신으로 흔히 ‘기분 좋은 호르몬’으로 불린다.
엔도르핀은 행복감을 유발하고 불편감을 감소시키며 그 분비량이 늘어나면 대체로 에너지와 의욕이 증진된다. 감정 조절, 수면, 식욕과 연관된 세로토닌은 만족감을 일으키고 에너지를 발생시켜 더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게 한다. 의욕 및 쾌감과 관련된 도파민이 분비되면 만족감이 생기면서 집중력이 더 오래 지속된다. 유대감, 신뢰,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옥시토신이 분비되면 타인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하게 하는 이 기분 좋은 호르몬들이 선순환의 출발점이다. 기분이 좋으면 에너지가 발생하여 생산성이 향상된다. 그리고 생산성이 성취감으로 이어져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둘째, 기분이 좋으면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확장 및 구축 이론 외에도 바버라 프레드릭슨은 심리학계에서 말하는 ‘취소 가설(undoing hypothesis)’을 제시했다. 긍정적 감정이 부정적 감정의 효과를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가 문제라면 좋은 기분이 그 해법이 될 수 있다.
프레드릭슨은 부정적 감정이 생리학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면 혹시 긍정적 감정은 그 반대가 아닐까? 기분이 좋으면 신경계가 ‘리셋’되고 몸이 더 편안한 상태가 되지 않을까? 이를 검증하기 위해 프레드릭슨은 다소 짓궂은 실험을 고안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각자 1분간 연습한 후 공개 발표를 할 것이고 그 발표는 영상으로 촬영되며 다른 참가자들에게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 발표에 대한 공포로 참가자들은 불안감과 스트레스 수치가 증가했다. 다음으로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무작위로 네 편의 영화 중 한 편을 보여줬다. 그중에서 두 편은 약간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고 나머지는 각각 중립적 감정과 슬픈 감정을 유발했다. 이후 연구진은 참가자가 스트레스에서 ‘회복’되는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긍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영화를 본 사람들은 스트레스로 높아진 심박수와 혈압이 기준치로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이 훨씬 짧았다. 슬픔을 유발하는 영화를 본 사람들은 기준치로 돌아오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셋째, 기분이 좋으면 인생이 윤택해진다.긍정적 감정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들은 더 사회성이 좋고, 더 낙천적이고, 더 창의적이기만 한 게 아니다.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성취한다. 그리고 주변에 에너지를 확산시키기 때문에 대체로 대인 관계가 더 좋고 더 높은 급여를 받으며 업무상으로 주목받는다. 일할 때 긍정적 감정을 느끼면 문제 해결력, 기획력, 창의적 사고력, 불굴의 추진력이 더 좋아진다. 그런 사람은 스트레스를 덜 받고, 상사에게 더 좋은 평가를 받으며, 조직에 애정이 더 깊다. 간단히 말해서 성공이 좋은 기분을 부르는 게 아니라 좋은 기분이 성공을 부르는 것이다.
✅ 출처: 기분 리셋 - 모든 성공은 좋은 기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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