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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다면 (+신체 나이 테스트)
    아하 스토리 2024. 9. 25. 17:49

    우리는 온갖 일들을 열심히 해내면서도 제대로 하고 있다는 확신을 거의 못 가진 채 뒤처지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계속 나아간다. 경쟁적인 업무 환경, 일상적인 책무, 자신과 외부의 기대 수준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신체 각 기관의 노화는 빨라진다. 스트레스처럼 노화를 부추기는 원인을 관리하며 몸의 노화를 늦추고 건강수명을 늘리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 기대수명이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은퇴 이후에도 수십 년의 삶을 설계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두 가지 나이를 갖고 있다. 하나는 달력상의 실제 나이고, 또 다른 하나는 몸의 나이, 즉 신체 나이다. 어린 시절에는 신체 나이가 실제 나이와 비슷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두 나이 사이의 상관성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개인차가 커진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은 동년배보다 훨씬 젊어 보이고 체력과 활력이 넘치지만, 이와 반대로 어떤 이들은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

     

    시간은 우리의 몸, 마음, 더 나아가 아마 정체성에도 필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노화는 보편적인 것이긴 해도, 시간이 끊임없이 행군함에 따라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밀어닥치는 현상은 아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다른 속도로, 또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나이를 먹는다. 생일 케이크의 촛불 개수가 말해주듯 숫자 나이는 일정하면서 보편적인 속도로 증가할지 모르지만 신체 나이는 그렇지 않다.

     

    우리가 거울 속 자기 모습에서 보는 변화의 밑바탕에 놓인 것은 숫자 나이가 아닌 신체 나이다. 매일 아침 깨어날 때 느끼는 변화, 늙어가면서 시달리게 되는 질병을 비롯한 온갖 증상들을 일으키는 변화도 그렇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숫자 나이에 신경을 쓴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신체 나이다. 

     

    건강수명을 결정하는 근본 원인은 질병이 아니라 신체 노화다. 모든 질환들은 생물학적 노화로 생기는 것이다. 우리 각자를 질병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것은 숫자 나이 자체가 아니라 질병 발생의 토대 역할을 하는 우리 몸의 분자, 그리고 세포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 변화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생물학적 노화야말로 질병과 죽음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다.

     

    은 사람들이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흡연이 폐암 위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고,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15~30배 더 높다고 한다. 그러나 더 큰 위험 요인은 바로 ‘노화’다. 70대에 폐암에 걸릴 확률은 20대가 폐암에 걸릴 확률보다 800배가 높아진다. 이 역시 달력상의 시간과는 관련이 없고, 그보다는 70세와 20세의 폐조직이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몸의 거의 모든 기관과 조직, 세포 유형에도 적용된다.

     

    또한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 중에서 중요한 것은 체중과 체구성의 변화다. 체중은 남자의 경우 대개 50대 중반까지 증가하다가 60~70대에 이르면 감소한다. 여자의 경우 60대까지 증가한 후 남자보다 느린 속도로 감소한다. 하지만 체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높아져 65~70세에 정점에 이르고 이후에 감소하며 특히 지방의 분포가 달라져 내장 장기의 지방이 축적된다. 반면 지방을 제외한 체중은 감소하는데 주로 상지와 하지의 근육 감소에 의해 나타난다. 즉 나이가 듦에 따라 근육이 빠지면서 지방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체형 변화는 에너지대사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신체 활동량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나는 신체 노화의 보편적 현상이지만, 또다시 노화를 증폭하는 원인으로 작용하며 신체의 노쇠를 촉진한다. 말하자면 살이 찌고 배가 나오는 체형의 변화는 신체가 우리에게 보내는 강력한 노화의 경고 신호다.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들, 즉 심혈관질환,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암, 치매, 파킨슨병, 백내장, 골관절염 등은 나이가 듦에 따라 더 많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사망도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이들을 노화 관련 질환이라고 부른다. 신체 노화가 이들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말이다. 세포가 노화되면서 기관과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고 이 때문에 신체의 생리적·환경적 자극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여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치명적인 질병은 어느 날 갑자기 불청객으로 우리를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신체가 노화되면서 보내는 여러 가지 신호와 함께 노화 세포의 출현과 유전적 변이가 오랜 시간 쌓여 나타나는 것이다. 생물학적 노화는 질병을 촉진하며, 우리를 바이러스 같은 자연발생적인 위협에도 더 취약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신체 노화를 늦출 수 있다면 돌 하나로 여러 마리의 새를 잡을 수 있는 것과 같이 대부분의 질병 발생을 늦추고 예방할 수 있다.

     

    해가 지남에 따라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예전의 자신과 달라질 것이고, 우리 모두의 몸에는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변화들, 즉 손상이 쌓여갈 것이다. 그러나 손상이 쌓이는 속도, 따라서 시간의 경과에 따라 몸이 변해가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며, 우리의 건강과 안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다가 고통 없이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삶. 이는 아마도 모든 사람이 꿈꾸는 바람일 것이다. 따라서 건강하게 느리게 나이 드는 핵심은 신체 노화를 늦추는 것이다.

     

    신체 나이를 측정하는 간단 테스트
    1 . 두 눈을 감고 한 발을 들고 버틴다.
    2 . 발은 지면에서 최소 15cm 이상 들어 올리고 양손은 허리 위에 올려둔다.
    3 . 이 자세가 무너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
    4 . 5분 간격으로 3회 측정해 평균치를 기록한다.
    5 . 25초 이상이면 20~30대, 10초에서 20초 사이면 40~50대, 9초 이 하면 60대 이상으로 측정한다.

     

     


    ✅출처

    노화 공부 - 텔로미어부터 노화 세포, 호르몬, 활성산소, 미토콘드리아까지 우리 몸을 나이 들게 하는 것들

    노화의 재설계 - 예일대 의대에서 밝혀낸 신체나이를 되돌리는 방법

    하루 1분이면 시작하는 저속노화 건강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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