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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통에서 벗어나 내적 평화에 이르는 3가지 기술
    아하 스토리 2024. 5. 26. 17:17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 욕망 자체가 고통이다.
    고통은 욕망 자체에서 오는 것이지 욕망의 대상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욕망의 대상이 우리의 욕망을 만족시켜 줄 것처럼 믿고 있지만,
    사실은 욕망을 끊을 때만 참된 만족을 얻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욕망을 끊음으로써만 우리는 고뇌의 세계에서 해탈할 수가 있다.

    -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살면서 겪는 고통의 원인은 우리가 욕망의 존재라는 데 있다고 보았습니다. 우리가 ‘욕망의 존재’라는 데서 고통이 비롯된다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욕망에서 벗어나는 것’ 외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이성은 욕망의 지배를 받기도 하지만 욕망을 통제하고 더 나아가 욕망을 부정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쇼펜하우어가 제시하는 이성이 욕망을 지배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동정심과 심미적 관조 상태 그리고 금욕주의적인 욕망 부정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인간은 동정심을 통해 이기적인 인간에서 선한 인간으로 변화되고, 심미적 관조와 금욕주의적 욕망 부정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동정심

    쇼펜하우어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존재라고 봅니다. 타인을 대할 때, 우리는 우선 그 사람이 자기에게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가를 따져봅니다. 그러고서는 만일 그가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곧 무가치한 존재로 간주합니다. 이기주의자로서의 우리는 모든 것을 소유하려고 하며, 그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지배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이기심에 대립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그것을 완화하고 제거하고 싶어 하는 ‘동정심’입니다. 쇼펜하우어는 이토록 이기적인 존재인 인간이 동정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신비롭고 놀라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동정심이 있으면 나와 남의 경계선이 허물어져 남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게 됩니다.


    심미적 관조 상태

    격정이나 근심으로 괴로워하다가 갑자기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게 되면서 마음이 밝아지고 평온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욕망을 채우는 방식으로 획득하려 했지만 주어지지 않았던 안식과 평안함이 사물을 아름답게 보는 심미적 관조 상태에서 우리에게 갑자기 저절로 주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심미적 관조 상태에서 사물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은 우리가 그것들을 아름답게 보려고 노력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노력조차도 하지 않고 무심하게 사물들을 바라보는 가운데, 사물들 자신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사물을 아름다운 것으로 관조하는 상태에서 우리는 모든 욕망에서 벗어난 순수한 인식주관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순수한 인식주관으로 존재할 때 우리가 왕인지 거지인지 죄수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교도소에 갇혀 있는 죄수도 쇠창살을 통해 석양을 보면서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잊어버리고 석양의 아름다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순수한 심미적 관조 상태에서 우리는 ‘밝고 영원한 세계의 눈’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금욕주의적 욕망 부정

    우리가 겪는 고통은 보통 충족되지 못한 욕망에서 생깁니다. 따라서 우리는 욕망을 줄일수록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욕망을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고통을 줄이려고 할 경우에는 한없는 욕망 때문에 고통의 수렁에 빠지게 되고 맙니다. 욕망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쇼펜하우어는 금욕주의적인 고행을 들고 있습니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욕망은 주로 자기 보존을 향한 욕망과 종족 번식을 향한 욕망 그리고 이기심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자기 보존 욕망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식욕을 억제하는 소박한 식사와 종족 번식 욕망을 억제하는 정결, 그리고 이기심의 표현인 탐욕을 억제하는 청빈이 금욕주의적인 고행의 3대 요건이 됩니다. 이 세 가지를 엄수하는 자가 보통 성자라 불립니다.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욕망을 부정함으로써 그것의 속박에서 벗어나 있는 마음의 평화로운 상태야말로 바로 참된 행복이라고 봅니다.

    일상적인 행복은 모두 욕망에 기생하는 소극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을 때 우리는 행복해하지만, 이러한 행복은 욕망이 충족되면서 곧 사라집니다. 이에 반해 모든 욕망에서 벗어나 있을 때 우리 마음에 깃들게 되는 평화는 우리가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 한 지속됩니다.

     

     

     

    ✅ 출처: 내 삶에 새기는 쇼펜하우어 - 쇼펜하우어의 잠언을 직접 손으로 쓰며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쇼펜하우어 필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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