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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망해도 내일 다시 시작하면 되죠
    아하 꾸러미 2021. 12. 10. 11:02

     

    '나는 올해 뭘 했을까?' 매년 이맘때 하는 고민은 똑같다.

     

    새해 목표를 하나도 이루지 못해 올해도 망한 것 같아 기분이 다운되는데, 사실 알고 있다. 우울하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그래서 이렇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오늘 좀 안되면 어때,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지!

     

    내일부터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책과 물건들을 소개한다. 🐑 written by 루비 

     

     

     

     

    언제 시작해도 괜찮은 다이어리, 불렛 저널

    집에 모아둔 다이어리를 펼치면 항상 1/3만 채워져 있다. 새해가 시작되고 조금 열심히 하다가 금방 그만두기 때문이다. 왜 매년 다이어리는 항상 써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실패하는 걸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매일 해야만 한다'는 강박이었다. 왜 기록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목적 없이, 하면 좋으니까 같은 두리뭉실함으로 '매일'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 시작조차 못한 것이다. 다이어리의 경우 날짜가 적혀 있어서 그 날짜에 반드시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알게 된 불렛 저널. 불렛 저널은 '매일 해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트 무늬의 빈 종이에 내가 시작하고 싶은 날짜에 시작하면 된다. 다른 사람이 정해 준 칸 대신, 내가 그려 넣은 칸에 언제든 시작하고 멈출 수 있는 '나만의 다이어리'로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은지, 그럼 목표를 위해 무엇을 이어가면 좋을지 형식에 얽매이지 않게 구성할 수 있다. 일반 다이어리는 다른 이들이 나눠둔 일정에 맞게 나의 일정을 채워 넣는다면, 불렛 저널의 중심은 오직 사용자에 따른다.

     

    (다만, 불렛 저널은 더 똑똑하게 쓰기 위해서는 초기 설정에 약간의 이해가 필요한데, 이전에 아하레터에서 소개한 불렛 저널 세팅법을 참고하면 쉽게 시작해볼 수 있다.)

     

    3n 해를 살아오면서 매년 다이어리 구입은 빼먹지 않았다.(잘 쓰지도 않았으면서, 왜 그렇게 구입은 꼭 했는지..) 연말에 커피숍 스탬프 다이어리 이벤트는 왜 그렇게 매력적인지. 하지만 이젠 새로운 다이어리 보단 쓰던 불렛 저널을 그냥 다시 펼친다. 작년과 올해가 똑 떨어지게 나눠지지 않아도 괜찮다.

     

    일단 내일 다시 시작하는 방법은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는 것. 어제와 오늘을 구분 짓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게 시작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목표란 내일의 '나'를 위한 발걸음이니까.

     

     

     

     

     

     

     

    일단 일주일만 해볼까? 오롤리데이 Good habit tracker!

    그래도 불렛 저널은 다이어리 같아서 부담스럽다면, 오롤리데이의 Good habit tracker(굿 해빗 트레커)로 간단히 시작할 수도 있다. 오롤리데이의 해빗 트레커는 단기간의 목표를 세울 때 유용한데, 35days/weekly/routine 등 내게 꼭 맞게 편집하여 활용할 수 있어 좋다. 뭐 살면서 세우는 모든 목표가 항상 장기적이고 꾸준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

     

    평소에 그렇게 '귀여운 것'에 집중하는 편은 아닌데, 이상하게 사무실에선 귀여움에 집착하게 된다. 같은 것이라도 귀여운 것, 비슷한 기능이라면 이왕 귀여운 것. 당이 떨어지면 초콜릿을 찾듯, 사무실에선 나도 모르게 귀여운 것을 찾는 것 같다. 평소 오롤리데이 캐릭터인 못난이를 좋아하는 것도 한몫했지만(카페 시절부터 좋아했..), 최근엔 습관과 루틴을 건강하게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굿즈들이 많아 자주 찾게 된다.

     

    아무래도 아하레터는 2주에 한 번 마감이 있다. 마감 며칠 전부터는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의지박약인 루비는 마감 때마다 루틴이 무너진다. 그때부터 이 해빗 트레커를 쓰기 시작했다. 물은 잘 마시고 있는지, 라면으로 점심을 급하게 먹진 않는지, 비타민은 매일 챙겨 먹고 있는지.(사무실에서 너무 개인 건강을 챙기는 거 아냐?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첫 번째 서랍에 모두 비타민 통 있잖아요...😭)

     

    무튼 해빗 트래커는 내가 설정한 루틴이 건강하게 이어지는지 한눈에 체크해볼 수 있어서 좋다. 그뿐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작은 목표들을 설정해 매일 동그라미 치는 재미도 있다. 이렇게 사소한 일이라도 일정하게 해내다 보면 '그럼에도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작은 자신감이 붙는달까.

     

    그러니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 일주일만 해보자. 귀여운 오롤리데이의 해빗 트레커와 함께 하면 하루라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 테니까.

     

    * 루비가 사용한 오롤리데이 제품은 Good habit tracker - routine입니다.

     

     

     

     

     

    부담을 주지 않는 독서 습관, 1일 1페이지 시리즈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회사에서 스몰토크나 회의를 할 때, 모르는 데도 아는 척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A: '이번에 000 작가님 신간 너무 좋더라고요.'

    B: '책도 좋았는데, 이번엔 마케팅이 신선했던 것 같아요.'

    C: '저는 작가님 전작 재밌게 읽었는데, 안 그래도 새로 출간되었다고 서점에서 문자가 왔더라고요.'

    나: (000가 누구지.. 왜 나만 모르지..?) 아, 맞아요~^^;

     

    이런 대화의 패턴은 사실 생각보다 많이 일어난다. 어디선가 들어는 본 것 같은데, 정확히 몰라서 얼버부릴 때. 나 빼고 사람들은 다 아는데, 나만 의견을 내지 못할 때. 특정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까진 없더라도, 적어도 '쟤는 뭘 잘 모르더라'하는 이미지는 주고 싶지 않아서 대화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때가 있다. 

     

    옆자리 선배는 책을 많이 읽고, 건너편 선배님은 영화나 미술 등 문화생활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나도 그에 걸맞은 '나만의 것'을 만들어야 할 것 같지만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고민하다가 금방 포기하곤 했다. 그리곤 나만 모르네 -> 자책 -> 공부해야지 -> 어디서 부터 해야 하나 -> 포기를 매번 반복했다.

     

    그러다가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직장인에게 시간이란 항상 쏜살같이 흐르고, 이렇게 매번 포기하다간 1년 뒤의 내 모습이 엉망일 것 같아서 말이다. 1일 1페이지 시리즈는 하루에 그냥 한 페이지만 읽으면 된다.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주제가 매일 다르게 핵심만 짚어줘서,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읽어도 부담 없다. 그뿐인가, 동료들에게 '아는 체' 하기 좋다. 마침 오늘의 이슈와 오늘 읽은 1페이지가 맞아떨어질 땐,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서 의견을 낼 수 있다.

     

    다시 시작하기 위해선 항상 발걸음이 가벼워야 한다. 처음부터 두껍고 어려운 책을 펼치면, 금방 또 포기할지 모른다. 오랜 시간 지켜본 나는 그렇게 의지가 강한 사람이 아니니까. 그러니 일단 산뜻하게 출발해 본다. 산책도 일단 신발을 신고 문을 나서야 시작할 수 있듯이, 내일 다시 시작하는 일도 일단 페이지를 즐겁게 넘겨야 시작될 수 있는 거니까!

     

     

     

     

    올해 세운 계획을 하나도 이루지 못해도 괜찮다. 오늘 좀 망하면 어떤가, 내일 다시 시작하면 되지! 그러고 보면 아하레터의 슬로건이 '아하!' 싶을 정도로 똑똑하다. 2021년 마지막 레터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작심삼일'을 못한 나에 대한 자책이 아니라, '반복하면'에 방점이 있다는 것이다. 작심삼일 반복하면 못할일이 없습니다!

     

     

     

    📚 소개된 굿즈와 책 더 알아보기(클릭하면 이동해요)

    - 불렛 저널

    - 오롤리데이Good habit tracker

    - 1일 1페이지 시리즈

     

     

    * 올 한 해 아하 꾸러미를 사랑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희는 긴 겨울방학 동안 충전한 뒤, 내년에 더 재밌는 책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 미리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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