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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말이라도 센스있게
    아하 꾸러미 2022. 1. 25. 10:33

    부끄럽지만 용기 내 고백해 보자면, 나는 작년 평가 면담에서 긴장한 나머지 횡설수설만 하고 나왔다. 분명 '올해 이만큼 열심히 했어요!'라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왜 알맞은 말이 나오지 않던지. 안 하는 것만 못한 말만 잔뜩 하고 나온 것 같아, 돌아서서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다시 돌아온 평가 시즌. 곧 몇 번의 면담을 앞두고 있다. 지난 해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가장 잘 알고있기에, 성과를 잘 표현해 상대를 설득해야 한다. 올해는 적어도 (작년처럼 흐지부지하지 않게) 나를 선명하게 표현하고 싶다. 작은 말 한마디라도 상대를 움직이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그러니까 돌아서면 '쟤 참 괜찮네' 하며 한 번 더 기억나게 말이다. 🐑 written by 루비 

     

     

     

    말투 하나로 의외로 잘 되기 시작했다

    - 부정적인 말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어떤 일을 시작할 때면 이상하게 나도 모르는 사이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소극적인 태도가 먼저 떠오르는 건, 어쩌면 속으로 내뱉는 자신없어 하는 말이 나의 불안을 부추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기회를 부르는 긍정적인 말투가 있는 반면, 불안을 불러오는 부정적인 말투가 있다. 중요한 자리에서 말을 흐지부지하고, 똑부러지게 하지 못하는 게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 후자의 말을 쓰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말투 하나로 의외로 잘 되기 시작했다 책은 제목부터 호기심을 일으켰다. 말이 얼마나 중요하고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면서도, 정작 하려고 하면 쉽지 않은데, 이 책에선 나쁜 말투가 생긴 심리적 배경부터 해결 방법까지 차근차근 짚어준다. 예를 들면 '어차피 나는~'이란 말 대신, '의외로 나는'이란 말을, '보통은, 일반적으로~'란 단어 대신, '재밌는 건요, 흥미로운 건'이라는 말을. '목표를 이루고 싶어'라는 말 대신, '그렇게 되면 좋겠어!' 같이 한 끗 차이지만 긍정적인 말로 바꿔보는 것이다.

     

    평소에 쓰는 말투 습관을 작게 바꿔 나가는 것만으로도, '어차피' 안됐던 나에게서 '의외로' 잘 되는 나로 바꿀 수 있다. 알고 있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잘못된 점을 인정하는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하지만 말투란 가랑비 같아서 쌓이다 보면 큰 비가 된다. 나도 모르게 쓰고 있는 부정적인 말들이 나를 작은 늪으로 이끌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같은 말이라도 센스있게, 말하기의 디테일

    - 내 의견은 정확하게 말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같은 말이라도 센스있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쩜 저 상황에서 저런 말을 꺼낼 수 있지? 고작 말 몇 마디로 굳어있던 회의 시간을 유연하게 풀어버리는 동료를 볼 때마다 놀랍기만 하다.(부럽기도 하고) 센스 있는 말은 상대의 기분을 좋게 할 뿐 아니라, 그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을 '호감'으로 바꿔 버린다. 그래서 그가 무슨 말만 해도 '저 사람은 뭘 해도 잘 해낼 것 같은 사람', '유연하게 잘 풀어낼 것 같은 사람'이란 호감이 생기기도 한다.

     

    분명 하고 싶은 말은 안 숨기고 다 하고 사는 것 같은데, 묘하게 기분이 나쁘지 않은 말. 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은 공통적으로 선을 잘 지킨다. 그러니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또 상대방을 관찰하며 선을 넘지 않는 방식의 타이밍을 아는 것이다. <말하기의 디테일> 책에선 바로 이런 이들이 '말하기의 디테일'을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말이 어려운 것은 '나의 의사표현을 명확하게 하면서, 동시에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하는 심리적인 압박 때문이다. 부탁을 했을 때 거절하면 저 사람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이렇게 말하면 분위기가 날카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하지만 명확한 의사표현은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 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니 오늘부터 내가 하는 말에 디테일을 더해 조금만 신경을 써보자. 무조건 ok라며 양보하는 게 아니라, 나의 감정을 선명하면서도 부드럽게.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말투를 갖고 싶다면

     

    돌아보면 후회는 주로 '말' 때문에 시작된다. 그렇게 말하지 말걸, 거기서 아무 말 말걸, 이렇게 말할걸. 작년 면담에서도 다름 아닌 '말' 때문에 후회가 남았다. 잘했던 부분은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더 잘할 수 있었던 일엔 이렇게 말하면 좋았을 텐데. 말은 언제나 잦은 후회를 가지고 오지만, '그래도 루비 올해 너무 수고했어요' 같은 말로 따듯한 위로를 받기도 한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말'이 업무의 중심이라 생각될 때가 있다. 어쨋든 회사는 기본이 팀 플레이고, 일은 모두 사람과 사람의 손을 이어서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 함께 세운 목표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이라는 것 안에는 이런 관계가 연결되어 평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회사에선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일 테다.

     

    물론 모든 관계는 '말'로만 유지되진 않는다. 알맹이는 없으면서 말만 하다 보면 가벼운 사람이란 걸 금방 들키게 되고 마니까. 하지만 같은 일을 하더라도 더 좋은 말투를 쓰고자 하는 노력은 더 좋은 동료가 되려는 진심이 담겨있다고 믿는다.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가 우리 대화에서 놓치고 있던 말투의 힘을 실제 사례와 함께 전해준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이야기인데, 인식하지 못하는 평범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때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렇게 작지만 중요한 것들 아닐까.

     

     
     

    📚 소개된 책 더 알아보기(클릭하면 이동해요)

     

    - 말투 하나로 의외로 잘 되기 시작했다

    - 말하기의 디테일

    -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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