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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목표 다시 살리는 최고의 툴, 불렛저널아하 스토리 2021. 8. 10. 16:25
2021년이 벌써 반이나 지나갔다. 그리고 내 다이어리는 작년과 비슷하게 6월부터 빈칸의 압박이 상당하다. 늘어나는 빈칸을 보고 있자니 '올해도 망한 건가..' 생각이 드는데, 이 기분 낯설지가 않다. 작년에도 똑같이 느꼈던 감정이다.
어쩌면 우리는 작심삼일을 거듭하며 오래전부터 같은 목표가 이어져 왔을 수도 있다. (올해는 작년에 못한 목표, 작년은 재작년에 못한 목표.😪). 올해 빈칸의 다이어리를 바라보니 올해도 흐지부지되는 건가 싶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불렛저널'을 활용하면 2021년 망한 목표를 다시 살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불렛저널이란?
☝불렛저널이란 간단히 말해 1:1 맞춤 다이어리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다이어리는 먼슬리, 위클리, 혹은 공부 맞춤형으로 대개 1년 치가 모두 세팅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1월을 채 넘지 못하고 금방 빈칸들의 압박에 쫓기게 된다. 정형화된 프레임이 지금까지의 다이어리였다면 불렛저널은 언제든 시작과 멈춤이 가능하다.
남이 정해준 빈칸의 부담 따위 없다.
총구 모양의 불렛(Bullet)들만이 찍힌, 말그대로 ‘불렛’저널이다.💡 불렛저널의 구성
☝ 인덱스,퓨처 로그,먼슬리 로그, 데일리 로그로 구성된다. 하나씩 살펴보자.
1) 인덱스는 그 저널의 지도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우리가 [8월의 습관]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다면 그 주제가 바로 하나의 ‘컬렉션’이 된다. 그런데 다양한 주제로 이런 컬렉션을 여러 가지 만들어 쓰다 보면 무엇을 어디에 썼는지 찾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때 찾기 쉽도록 저널 맨 앞장에 인덱스를 만들어둔다.
인덱스는 각각의 컬렉션들이 어디 있는지 표시해 주는데 이것은 넘버링을 통해서 가능하다. 인덱스가 아닌 모든 페이지에는 쪽수가 매겨지는데, 예를 들어 [새해 계획]이 7페이지에 쓰여있다면 아래 사진과 같이 [Goals - 7]를 인덱스에 표기해 주면 된다. 이렇게 해주면 어떤 메모가 어디 있는지 잘 찾을 수 있다.
2) 다음은 퓨처 로그이다.
말 그대로 미래 기록이다. 향후 6개월 일정을 미리 써두는 컬렉션이다.
3) 그리고 먼슬리 로그와 데일리 로그가 있다.
이 또한 말 그대로 한 달, 그리고 매일의 기록을 불렛기호들을 이용해 적어주면 된다.
👇 불렛저널 구성과 세팅하는 방법은 아래 영상을 통해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 불렛저널로 망한 목표 되살리기
그럼 불렛저널을 통해 어떻게 망한 목표들을 살릴 수 있을까.
바로 ‘성찰’과 ‘해빗트래커’를 이용하면 된다.
1. 내 하루를 되돌아보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내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데 덜컥 계획부터 세우면 그 계획은 작심삼일은커녕 작심 세시간도 가지 않을 것이다. 우선 아무 페이지를 펼쳐놓고 ‘데일리 리포트’라고 쓰자. 그러고는 내가 하루 동안 무엇을 하는지 쭉 적어보자.
2. 시간 만들기
데일리 리포트를 최대한 자세히 썼다면 그 후에 하는 일이 바로 ‘성찰’이다.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한데 하루의 일정을 돌아보며 내가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확인하고 그 선택을 유지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다. 오늘의 내가 SNS나 유튜브를 선택해 왔다면 그 선택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그 시간을 다르게 활용할 것인지,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3. 막연했던 목표 쪼개기
이제 막연했던 목표를 쪼개보자. 내가 선택한 시간이 하루 1시간이라면 그 1시간 동안 무엇을 할지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 공부’가 목표였다면 그것을 정확한 도달점과 기간을 통해 정할 수 있다. ‘영어 공부’라는 막연한 계획을 ‘토익 850점’을 목표로 ‘두 달 동안’ 하기로 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해야 할 작은 단계를 정하는 것 또한 더욱더 수월해진다.
4. 해빗 트래커로 루틴 만들기
목표를 쪼개고 할 일이 정확히 정해졌다면 이제 불렛저널의 ‘해빗 트래커’를 활용하면 된다. 말 그대로 습관을 기록하고 추적하는 일인데 간단하게 먼슬리 로그의 일자 옆에 그 습관을 체크하며 사용할 수 있다. 혹은 한 페이지 통째로 컬렉션을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가랑비에 옷 젖듯 나도 모르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여기까지 따라왔다면 한 가지 의문이 들지 모른다.
단순히 목표를 쪼개서 세분화하고, 했는지 안 했는지 기록만 할 거라면
왜 굳이 불렛저널을 해야 할까?
지금까지 여러분은 몇 권의 다이어리를 써왔는지 생각해보자. 새롭게 바뀔 나를 기대하며 시작했다가 빈칸만 남지 않았는지. 처음에는 밀린 방학 숙제처럼 한두 번 꾸역꾸역 칸을 채워 넣으려고 하겠지만 그 이후로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어 다이어리를 펼치지도 않을 것이다. 또는 단순히 하루 일기를 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렛저널은 다르다. 우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쓰기 싫다면 안 쓰면 되기 때문이다.
단지 내가 목표했던 것을 했는지 안 했는지 저널을 펼쳐 동그라미나 엑스표만 치면 되고 정해진 칸이 없기에 쓰이지 않는 빈칸은 없다. 이렇게 부담 없이 매일 열게 되는 나만의 저널이 되었다면 사실 이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어느새 나만의 시간을 갖는 루틴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성찰’이다.
단순한 하루 일기가 아니다. 만약 이 해빗트래커에 엑스표만 잔뜩 생기고 있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아, 나는 또 이렇구나’하는 자책감이 들 것이다. 반대로 동그라미가 지속되고 있다면 ‘나 정말 잘하고 있네!’ 하는 뿌듯함이 생길 것이다. 이렇듯 당신은 쓰고 나면 잘 읽게 되지 않는 일기가 아니라 한눈에 보이는 자잘한 ‘성찰’에 의해 자라나게 된다. 그 성찰들이 작은 점들이 되어 내가 선택했던 과거에서부터 이어진 선이 ‘현재의 나’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매일 멋들어지게 꾸며야 한다는, 혹은 칸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 따위 없다. 단지 내가 만들어 놓은 길 위에 점 하나씩 찍어 나가며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자책감으로 가득했던 점들이 모여 자존감으로 바뀌는 순간이 오게 될 것이다. 그게 바로 불렛저널을 하는 이유이다. 오직 나를 위해서.
글. 인생상점 홍라리
인생상점 대표이자 불렛저널 강사이며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한 회사의 대표이지만 불렛저널을 통해 프로N잡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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