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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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쓰’ 술플루언서의 해장법 탐구아하 에세이 2024. 3. 18. 18:37
마시는 일만큼 중요한 게 푸는 일술을 마신다는 건 부정적으로 보면 몸에 독소를 쌓는 일이다. 이 독을 잘 풀어내는 게 옳다는 건 누구나 아는데, 어떻게 풀어내는가가 문제다.나는 술을 마시면 ‘바나나우유’를 마시는 버릇이 있었다. 술을 과하게 마시면 뭐랄까, 장기 안에서 오돌토돌한 염증이 수백 개 나 있는데 그 틈으로 누군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을 뿜어내는 기분이 든다. 그때 바나나우유를 쪽쪽 빨아 먹으면 속의 열기가 가라앉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찾아보니 실제로 우유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위벽을 보호하고, 바나나우유 같은 경우엔 당분이 들어 있는데 당을 보충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얼큰한 탕은 기분은 개운하지만 국물 좀 마셨다고 숙취가 사라지진 않는다. 하지만 콩나물국은 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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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로북스 운영자 김경희가 전하는 ‘자영업자의 기쁨과 슬픔’아하 에세이 2023. 9. 10. 19:10
“어디 용한 점집 없어?” 친구에게 물었다. 10년 가까이 부천에서 운영하던 서점 ‘오키로북스’를 서울로 이전했다. 동시에 3년 만에 오프라인 서점을 오픈했다. 코로나가 시작될 즈음, ‘감염병 위험으로 한두 달 잠시 오프라인 서점을 쉬어 가야지’ 했던 게 3년간 지속됐다.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부터 온라인으로 서점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타격은 없었다. 오히려 더 활발하게 온라인을 운영했다. 기존에 해오던 책 파는 일뿐만 아니라 책을 기반으로 하는 워크숍을 운영하고 기업들과 함께 일하면서 오키로북스는 조금씩 커나갔다. 그래서였을까? 서울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일에 조금도 겁이 나지 않았다. 지금껏 잘해왔으니 당연히 잘될 거라 생각했다. 그동안 벌었던 돈으로 멋진 공간을 구했고, 그 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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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주거의 자유'를 이루는 방법 by 찍사홍아하 에세이 2023. 8. 9. 10:23
빈 종이에 집을 한 번 그려보세요. 십중팔구 삼각형 모양의 지붕부터 그리고 아래에 기둥 두 개를 그린 다음 가로로 길게 땅을 그을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 진짜 그렇게 생긴 집에 사는 것 맞나요? 한국인의 70%가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 하면 대부분 위에서 설명한 모습을 떠올립니다. 이것은 어찌 보면 많은 사람이 아직도 집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뜻 아닐까요? 또는 주거에 대한 가치관 자체가 또렷하지 않다는 뜻일지도요. 하자 아파트, 층간소음, 집값 폭락 얘기 나오면 단독주택에 살고 싶고, 산사태, 벌레, 관리 얘기 들리면 아파트가 최고인 것 같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요즘 ‘경자’, 즉 경제적 자유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짧고 굵게 돈 벌어서 조기 은퇴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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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도 리더가 될 수 있다 by 이연아하 에세이 2023. 7. 14. 10:41
돌이켜보면 전부 필요한 혼자의 시간이었다. 일기를 쓰는 것, 요리하는 것, 스스로를 돌보는 것, 고독의 시간을 창조로 승화하는 것. 이처럼 혼자서 잘 지내는 요령을 터득하는 건 꽤 많이 유용하고 필요한 일이다. 문제는 그런 생활에 너무 젖어 들었을 때다. 세상의 모든 일을 혼자서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요즘 청년들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일들을 홀로 껴안고 산다. 심지어 연애도 포기한다. 그게 지난날의 내 모습이었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언제나 혼자서 해결하려고 했다. 시간만 좀 더 들이면 대부분 내가 해낼 수 있는 부분이라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것 같았다. 또한 사람들에게 기대를 품고 실망하는 경험도 피하고 싶었다. 유튜브 채널도 고집스럽게 혼자서 운영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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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처받지 않는 인간관계를 위한 세 가지 루틴 by 이광민아하 에세이 2023. 6. 22. 16:08
내 MBTI는 ISTP다. 이걸 들은 주변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E 유형이 아니고 I 유형이라고요??” 아니, 내가 I 유형인 게 왜 이상한 거지? 여러 번 검사해 봐도 나는 I와 E 중에서 항상 I였다. 정신과 의사 입장에서도 나는 내가 I라고 생각한다. 물론 인간관계 패턴이 예전과 달라지기는 했다. 예전에는 은근히 스스로를 소외시켜도 잘 지내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나름 유머러스할 때마저 있으니까. 관계 양상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는 혼자 있을 때가 세상 제일 편하다. 사람을 만나는 것은 여전히 에너지도 쓰이고 긴장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나는 분명 I 유형이다. 사람 만나는 것이 때론 귀찮고 신경이 쓰이는데도 계속 사람을 만나는 건 인간관계 자체가 나에게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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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맞는 일을 찾는 방법 by 이연아하 에세이 2023. 6. 18. 22:03
1.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다면 아무도 안 시켜도 혼자서 계속하고 있는 일 중에서 찾아보는 게 도움이 된다. 내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목소리를 남기는 것이 전부 그런 종류의 것들이었다. 어릴 때부터 몰래 MP3로 노래나 낭독 같은 것을 녹음하곤 했었다. 그게 훗날 목소리가 나오는 유튜브 채널을 쉽게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일기는 어릴 때부터 워낙 생각이 많아서 종이에 말들을 덜어놓기 위해 자연스럽게 습관처럼 해왔던 일이다. 내가 쓰는 건 모조리 일기였는데 어느새 두 권의 책을 낸 작가가 되었다. 그림은 모든 아이가 그렇듯 말을 배우기 전부터 시작했다. 딱히 관둘 이유를 찾지 못해 서른이 되어서도 하고 있으며, 여전히 어릴 때처럼 고유의 재미를 느낀다. 전부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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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나의 루틴으로 만들 수 있는 세 가지 비법 by 이광민아하 에세이 2023. 5. 31. 10:48
생활에서 쉽게 버리는 돈에 대해 생각해 보자. 마트 봉툿값? 주차비? 남기는 음식? 사놓고 입지 않는 옷? 여러 가지가 있지만, 누구나 경험했을 대표적인 낭비는 운동을 등록하고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아닐까. 나도 만만찮은 금액을 운동에 버렸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건강을 위해 여러 종류의 운동을 등록했고 운동 장비도 사봤지만 몇 번 하지도 않고 날린 경우가 부지기수다. 왜 운동에 대한 의지는 항상 얼마 못 가 꺾이는 걸까? 누군가는 작심삼일을 삼일마다 반복하면 된다고 하지만 솔직히 말장난이고 정신 승리를 위한 변명 같기도 하다. 우리는 무언가를 지속해서 노력하면 결국 지쳐 버린다. 초반 며칠은 의욕이 넘쳐나지만 어김없이 귀차니즘이라는 덫에 걸려 주저앉는다. 재미로 즐겼던 운동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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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방법 by 이연아하 에세이 2023. 5. 18. 10:30
나는 언제나 삶이 지루하다는 말을 내뱉곤 했다. 이제는 그런 불평을 하지 않는다. 삶은 시련이자 수련이다. 그게 늘 재미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안에서 의미를 찾는 법은 딱 하나, 어제보다 더 나은 영혼을 갖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오늘의 영혼을 살피고, 내일의 내가 더 나아갈 수 있는 지점을 찾는다. 언젠가는 내가 꿈꿔온 모습보다 더 멋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 일기 쓰기 한 시인과 일기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는 작가란 무릇 죽어서도 누군가가 노트를 뒤적일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일기를 남겨두고 싶지 않다고 했다. 흥미로운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그게 두려우면 적당히 기운이 남은 노년에 전부 태우면 될 일 아닌가. 혹은 내가 죽은 후 누군가 노트를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