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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씩 자주 성공할 수 있는, 가벼운 것들
    아하 스토리 2021. 6. 1. 14:02

    ©lindsay-henwood

     

     

    '나는 아무리 해도 진짜 안되던데, 저걸 해내는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한 걸까.'

    뭘 좀 해보려고만 하면 흐지부지되어버리는 나는 늘 궁금했다. 끈기 없는 자신을 탓하면서 그들은 분명 나보다 독하거나 꼭 해야만 되는 상황일 거라고 쉽게 추측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무언가 하고자 하는 의지나 동기가 강할수록, 그러니까 동기부여가 클수록 더 추진력 있게 몰아치게 되어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나도 그랬다. 첫 해외출장을 다녀온 후 영어를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그 상황에 화를 냈을 텐데 아쉬웠고, 귀국 후 동기부여가 되어 영어공부로 이어졌다. 그러나 곧이어 다음 출장 일정도 잡혔지만 나는 결국 '영어로 화내기'엔 실패했다. 단 기간에 목표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높은 나무를 국가대표급 서전트 점프로 한 번에 뛰어오르려고 한 것이 패착이었다.

    만약 마크 웰먼(하반신 불구 암벽등반가)이 처음부터 1,000m를 목표로 했다면 아마 중도에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까마득한 높이에 압도돼 로프를 놓아 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1,000m를 15cm라는 도달 가능한 목표로 쪼갰으며 15cm씩 결국 1,000m를 정복해 냈다. 작은 목표를 세워 하나씩 이뤄나가는 것은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성취감을 심어준다. 최종 목표는 높게 잡더라도 그 과정에서는 세부 목표를 세워 차근차근 전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5cm씩 1,000m를 올라 결국 정복의 꿈을 이룬 마크 웰먼처럼 한걸음씩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 p118 중에서


    나는 최단기간에 영어로 화를 낼 정도가 되고 싶어 했기 때문에 강도 높게 공부했고 그래서 재미가 없었다. 재미가 없다 보니 굳이 왜 해야 하는가, 화 안 내면 대충 소통은 가능한데, 이민 갈거 아니니까, 등등 여러 이유를 대며 스스로 목표치를 낮추게 되었고 결국 흐지부지되었다.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힘은 처음의 의지나 동기보다도 '중간 과정'에 있다. 큰 목표일수록 단계를 세분화하고, 단계별로 작은 목표들을 설정해두면 쉽게 작은 단계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그렇게 성공의 기쁨을 자주 느끼면 자기 효능감, 그러니까 어떤 일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확신과 자기 기대치가 오르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다시 계획을 잡았다. '영어로 화내기'라는 목표는 같지만 중간 단계를 잘게 쪼개서 달성하기 쉬운 것들로 채웠다. 우선 미국 드라마 한 편씩 쉐도잉하며 통으로 외우고 있는데 그 한 편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10분씩 쪼개서 공부한다. 지금까지 10분씩 쪼갠 덩어리가 6개 정도 나왔고 나는 6번의 성공감을 느꼈다. 오 내가 또 해냈어! 여기까지 외워지네! x 6회🙌  

    일상 속에서 많은 성공 경험을 찾아내어 의식적으로 자신 안에 성공의 인상을 새겨둘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실패의 인상만 가진 채로 살아간다면 자신을 믿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성공과 정반대 방향, 다시 말해 실패 경험이 주는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마음속은 ‘어차피 다음번에도 안 되겠지’, ‘노력해도 소용없을 거야’처럼 부정적인 생각으로 채워지며 도전 정신 역시 시들해진다.
    나는 평소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을 구분해서 생각한다. 실패는 미시적인 관점으로만 기억해두고 거시적인 관점으로는 잊어버리려고 한다. 실패했을 때는 다음번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지, 실패 때문에 ‘난 안 되나봐’ 같은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 

    <7번 읽기 공부법> p29 중에서


    이 작은 성공들이 반복해 쌓이면 결국 큰 성과, 내가 이루고자 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처음보다 중간을 버텨내는 것이 지난하고 힘들지만 결국엔 중간 단계를 어떻게 나눠 계획했는가에 판가름이 난다.  

    실패하는 습관이라는 건 반대로 말하면 작은 성공을 쌓지 못하는 것이다. 작은 성공은 어쩌면 너무 작고 초라해 보여서, 굳이 내가 이런 걸 하려고 시작했나 싶어서 종종 간과하게 되기에 더 어려울지 모른다. 지금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중간 과정에 작은 성공을 맛보기 위해 단계를 잘게 쪼개보자. 지겨운 중도 포기의 터널을 가뿐히 벗어날 수 있다. 

     

     

     

      참고 도서

    1만 시간의 법칙

    7번 읽기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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