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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트렌드가 보이는 Z세대 키워드 4
    아하 스토리 2024. 10. 23. 15:05

     

    Z세대는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내리기 위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중심을 세우려 노력하며 오래도록 나다움을 유지하고자 긍정적 사고관을 다진다. 수많은 선택지가 앞에 놓인 불확실성의 시대에 나만의 기준을 온전히 세우고 지켜가기 위해 본질에 집중하며 변하지 않는 것을 추구한다. 이런 Z세대의 경향은 이들이 만들어가는 라이프스타일,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 향유하는 감성에도 녹아 있다.

     

    Z세대 키워드 4 : 저속노화, 반도파민, 공유와 연대, 낭만

    ① “어제는 고속노화였으니 오늘은 ‘저속노화’ 간다.”

    저속노화는 천천히 나이 드는 방법으로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을 제안한다. 노화를 가속하는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당이 천천히 흡수되는 식단으로 먹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 취하기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이 노화 속도를 늦춘다고 이야기한다.

    저속노화에 중요한 건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이를 유지하는 것인데 이는 Z세대가 추구해온 라이프스타일 ‘갓생’과 유사해서 낯설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기에 자연스럽게 그들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었다. Z세대가 생각하는 노화의 이미지도 달라졌다. 특히 뷰티 업계에서는 ‘슬로우 에이징’이 화두다. 노화가 오래도록 나답기 위한 자기 관리 요소가 되면서 ‘예방’에 관심이 커진 것이다.

     

    반도파민 실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도파민을 충전하는 시기는 지났다. 이제 도파민은 충전이 아닌 관리 대상이 됐다. 건강한 도파민은 채우되 악영향을 주는 도파민은 디톡스(해독)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다. Z세대의 도파민 관리 니즈가 높아지면서 이른바 반反도파민 공간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2024년 초, 스마트폰과 타자 소리가 없는 공간을 표방한 ‘욕망의 북카페’가 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이곳은 스마트폰을 반납해야만 이용할 수 있게 해 화제를 모았다. 반납한 스마트폰은 중간에 가져갈 수 없고 오직 나갈 때만 돌려준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힐리언스 선마을’은 인터넷을 차단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최근 Z세대의 힐링 명소로 뜨고 있다. 객실에서는 휴대폰이 전혀 터지지 않고 전자 기기인 TV나 냉장고도 비치돼 있지 않다. 대신 온전한 쉼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명상, 요가, 목공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대학내일 박종남 《Z세대 트렌드 2025》

     

    공유’하고 연대하는 관계

    최근 해외 Z세대 사이에 ‘릴레이션십(Reel-ationship)’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인스타그램 릴스(Reels)와 관계(Relationship)를 합친 용어로 릴스를 DM으로 공유하며 자유롭게 관계를 맺어가는 방식을 일컫는다. 이는 국내 Z세대 사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DM은 Z세대에게 주요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았는데, 재밌거나 공감 가는 릴스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끊임없이 상대방과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순간을 만든다.

    이뿐만이 아니다. Z세대는 일상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 유대감을 나눈다. 큰 행사나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함께 모이는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고 모인 이유가 평범해도 파티라는 이름을 붙인다. 얼마 전 X에는 ‘김밥수박파티’도 등장했다. 사실상 여러 명이 모여 김밥과 수박을 즐기는 것뿐이지만 파티를 위해 회의를 열기도 하고 식순과 드레스코드까지 정했다. 이처럼 Z세대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을 함께 기념하고 축하하며 추억을 만든다.

     

    ④ 온전히 내 기준의 낭만

    ‘낭만 도시’, ‘낭만 즐기기’ 등 Z세대 사이에서 핫했던 콘텐츠에 빠지지 않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낭만이다. “낭만이란 배를 타고 떠나갈 거야”라는 가사로 대표되는 밴드 이세계의 <낭만젊음사랑> 음원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숏폼에서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친구들과 여행지에서 뛰어노는 모습, 노을로 예쁘게 물든 하늘 등 조금은 특별한 하루부터 사소한 일상 속 풍경까지 저마다의 낭만적인 순간을 담은 영상에 해당 BGM을 적용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낭만 가득한 콘텐츠가 Z세대의 알고리즘을 채웠다. 낭만을 오글거리는 것으로 치부하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나만의 감성이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여긴다. 오히려 그 감성이 선명하고 뾰족할수록 힙하고 멋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기도 한다.

    최근 Z세대 사이에서는 ‘핀터레스트 감성’이 뜨고 있다. Z세대가 생각하는 인스타그램 감성은 정제되고 편집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예쁜 컷을 선별한 느낌에 가깝다. 반면, 핀터레스트 감성은 흐릿한 화질, 파파라치 구도 등 무심한 느낌의 사진이 대부분으로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것이 특징이다.

    Z세대가 추구하는 이미지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꾸며내는 것이 아니라 내 감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으로 변화했다.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낭만을 추구하듯이 감성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일의 방점도 ‘나’에 찍혀 있는 것이다.

     

     

     

     

    ✅출처: Z세대 트렌드 2025 - 포지티브 모멘텀, 불안의 시대를 지나는 Z세대의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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