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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Z세대는 럭키비키를 외치나
    아하 스토리 2024. 10. 23. 15:00

    Z세대는 왜  ‘럭키비키’를 외치는 것일까? 

    2024년 Z세대 사이에서 많은 공감을 산 신조어나 밈을 하나만 꼽는다면 단연 ‘원영적 사고’를 들 수 있다. 아이돌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초긍정적 사고를 뜻하는 말로, 부정적인 일도 긍정적인 결과에 이르기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힘든 상황에서도 행운이나 행복을 찾아 결국 긍정적인 결과를 쟁취하는 사고방식이다.

     

    정신승리를 넘어 진정한 승리에 이르는 원영적 사고는 Z세대의 공감을 사며 “완전 럭키비키*잖아”라는 문구로  빠르게 확산했다. (*행운을 뜻하는 럭키Lucky와 장원영의 영어 이름 비키Vicky의 합성어. 비키 대신 자기 이름이나 닉네임을 넣어 ‘럭키OO’으로 표현하기도 함.) 그런가 하면 요즘 지하철역 입구나 대학가에서는 ‘네잎클로버 아저씨’를 종종 볼 수 있다. SNS, 당근 앱의 동네생활 게시판 그리고 전국 대학생이 애용하는 에브리타임 앱에는 “네잎클로버 아저씨 언제 오시는지 아는 분?”이라는 글도 올라온다.

     

    유행어, 유행템, 인기 콘텐츠는 때로 그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니즈를 대변한다. 특정 시대에 많은 공감을 사며 발화된 신조어와 밈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세대가 그 시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지, 어떤 태도로 살아가고자 하는지가 담겨 있다. 그럼, Z세대 사이에서 이런 긍정적 사고관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Z세대는 정말 행운이 필요한 것일까?

     

    지금 이 시대의 불안을 다루는 힘, 긍정적 사고

    넷플릭스에서 스크롤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무엇을 볼지 탐색만 하다가 결국 선택하지 못하고 앱을 닫아버린 경험이 있는가? Z세대 앞에 놓인 상황이 이와 같다. 과거와 달리 초개인화 시대인 지금은 상품도 브랜드도 직업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선택지가 너무 많다. 매번 선택을 해야 하고 매사 수많은 선택지를 살펴보고 그중 무엇이 최선일지 판단해야 한다. 선택에 대한, 선택으로 인한 불안이 생긴다.

     

    현재 우리 사회는 낮은 경제 성장률, 심각한 기후위기, 낮은 출생률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절벽 등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하기 힘든 일명 ‘우하향 시대’에 접어들었다. 기성세대는 지금이 지독한 불황이라 말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불황은 언젠가 다시 호황이 오리란 의미와 기대를 동반하는 단어로, Z세대는 호황을 경험한 적도 없을뿐더러 앞으로 호황이 다시 올 가능성조차 낮은 세상을 살고 있다.

     

    지금 Z세대의 불안은 그때그때 눈앞에 닥치는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내려야 한다는 것과 우하향 시대를 버텨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시대나 불안은 있지만 불안의 핵심과 이를 대하는 태도는 각각 다르다. 사람들이 무엇을 불안해하는지, 이를 어떤 방식으로 헤쳐나가려는지를 살펴보면 그 시대를 관통하는 감성을 알 수 있다

     

    Z세대는 ‘럭키비키(원영적 사고)’와 ‘행집욕부(행복에 집중하기 욕심부리지 않기)’, ‘짜않투않(짜증 내지 않기 투덜대지 않기)’, ‘하해안어(하기 싫어도 해야지, 안 하면 어쩔 거야)’, ‘좋가행만(좋은 일만 가득 행복한 일 만땅)’처럼 이른바 ‘사자셍어(사자성어와 크리에이터 ‘셍이’ 의 합성어)’를 계속 만들고 외친다. 여기엔 내게 닥친 힘든 현실과 불행을 흘려보내고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그러니까 Z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행운이라기보다 ‘긍정력’이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내면의 불안에 대비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한 수단으로 긍정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Z세대 트렌드 2025》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자세, 포지티브 모멘텀

    밀레니얼세대에서 Z세대, 알파세대까지 3세대에 걸쳐 세대 특화 트렌드를 연구하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2025 Z세대의 가치관을 대변하는 트렌드로 포지티브 모멘텀(Positive Momentum)’을 제시한다. 모멘텀은 운동량, 탄력, 가속도, 추진력, 기울기, 추세 등의 의미를 가진 단어다. 포지티브 모멘텀은 우리말로 하면 ‘긍정의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Z세대는 비록 합리화하거나 타협할지라도 부정적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으려 한다. 힘들거나 실패하더라도 관점을 바꿔 긍정적인 면을 발견한다. 불행하다고 해서 좋지 않은 감정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벗어나 기분을 환기하려 한다.

     

    Z세대가 향유하고 반응하는 신조어, 밈, 트렌드 현상에는 우하향 시대를 버텨낼 긍정적 사고를 키우고자 하는 태도가 진하게 배어 있다. 긍정적 사고관과 맞닿아 있는 문화가 유행하는 것은 지금 최선의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불안의 시대를 긍정의 힘으로 이겨내려는 흐름인 것이다. 

     

     

     

     

    ✅출처: Z세대 트렌드 2025 - 포지티브 모멘텀, 불안의 시대를 지나는 Z세대의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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