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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굳이 이 사람과 잘 지내야 하는 걸까?’
    아하 스토리 2024. 4. 15. 22:18

     

    ‘왜 저 사람은 저런 말과 행동을 했을까? 내가 싫어서 그런 건 아닐까?’
    ‘나는 저 사람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왜 저 사람은 나에게 무례하게 대할까?’
    ‘저 사람이랑 잘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관계는 우리 삶의 끝없는 고민이자 해결 과제입니다. 인간관계 고민은 하면 할수록 더 깊어지고 해결되지 않은 채 도돌이표처럼 같은 고민을 돌고 돕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을 때도 있고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타인과 잘 지내려는 노력을 억지로 하면 할수록 인간관계가 더욱 나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결국 ‘나는 인간관계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구나’ 혹은 ‘나는 매력이 없는 비호감이구나’로 귀결되기도 하고요. ‘왜 나는 남들처럼 바람직하고 성숙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할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타인과 감정 노동을 하면서 쌓은 관계는 바닷가 모래성 위에 쌓은 성처럼 얄팍한 가짜 관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인간관계가 나아질 수 있습니다. 우선 남들 앞에서 가면을 벗을 수 있습니다. 친한 친구에게 서운한 일이 있으면 서운하다고 솔직하게 말하고요. 어려운 부탁은 거절도 하고요. 정말 무례하고 예의 없는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 겁니다. 형식적이고 의미 없는 가짜 관계를 하나씩 정리해가면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해오던 감정 노동을 줄이면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첫 번째로 불필요한 관계를 끊어내도 지구는 망하지 않고 세상은 잘 굴러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틀어지면 인생이 잘못될 줄 알았으나, 절대 내 인생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큰 깨달음을 얻게 되지요. 오히려 타인과의 관계에 쓰던 과한 에너지가 나 자신의 성장과 발전에 더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요.

     

    두 번째로 가짜 관계는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진짜 관계만 남는다는 점입니다. 인간관계는 무조건 어렵고 힘든 것이라는 세계관에서 ‘진짜 관계는 나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진짜 관계는 서로가 가면을 쓰지 않으며 감정 노동을 요구하지 않는 관계입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의미 있고 풍요로운 관계, 만남 그 자체만으로 행복한 관계이지요.

    세 번째는 나 자신이 점점 나다워진다는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감정 노동을 더 이상 하지 않으면, 내가 어떤 사람과 결이 맞고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더 잘 알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를 넘어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성찰까지 할 수 있게 되지요.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나의 머릿속을 맴돌던 도돌이표 같은 인간관계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라는 질문 대신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깔끔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바꾸려고도 하지 않으며 동시에 나를 타인에게 맞추려고 하지도 않게 됩니다. 나와 타인과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더 이상 가짜 관계에 지배당하지 않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진짜 관계를 맺을수록 인생이 크게 바뀝니다.

     

    ‘우리의 모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는 데서 생긴다’라고 말한 쇼펜하우어의 조언은 의미심장합니다. 그는 고독을 견딜 수 없는 사람만이 타인과의 관계를 갈구한다고 말합니다. 내면이 공허와 권태로 차 있는 사람, 예술을 향유하고 지적인 사유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지 못하는 사람이 타인의 온기를 찾아 헤맨다는 뜻이지요. 생각해보면 인간이 어느 무리에 잡음 없이 속한다는 건, 나의 모습을 감추고 타인과 적절한 타협을 했을 때 가능합니다. 그 과정에서 진정한 나는 없어지고, 꾸며진 나와 타인과의 관계만 남게 됩니다. 이렇게도 인간관계에 회의적인 쇼펜하우어지만, 그는 동시에 ‘진짜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세상의 우정은 참된 우정과 그릇된 우정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릇된 우정의 목표는 쾌락이다. 참된 우정의 목표는 인생의 풍부한 결실, 즉 성공을 기약하는 우정이다. 인격을 갖춘 친구가 주는 선의의 비판은 우리를 선한 길로 이끈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그릇된 우정’이란 가짜 관계이고, ‘참된 우정’이란 진짜 관계이겠지요. 많은 현대인들은 가면을 쓰고 가짜 관계를 유지하느라 바쁩니다. 인간관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모른 채 무조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가짜 관계는 날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합니다.

     

    하지만 변하면 됩니다. 절대 내 뜻대로 바뀌지 않는 남을 내 입맛에 맞게 바꾸려고 노력할 시간에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겁니다. 내 마음을 몰라주는 타인에게 애정을 표현하고 갈구해보았자, 그는 내 진심처럼 나를 대해주지 않습니다. 엉뚱한 관계에 애를 쓸수록 나만 망가질 뿐이지요.

     

    가짜 관계에 아무리 잘해줘도, 당신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습니다. 가짜 관계를 과감히 끊어내야만 진심으로 가득한 진짜 관계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물론 혼자 있는 시간도 잘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진짜 관계가 없을 때는 아무것도 붙잡지 않고 혼자 버틸 수 있는 힘도 필요하지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삭은 나뭇가지를 붙잡기를 고집하면, 절대 제대로 된 나뭇가지에 내어줄 손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관계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진짜 관계를 맺어보려고 해보세요. 진짜 관계가 혼자 설 수 있는 성숙한 삶, 풍요롭고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 출처: 아무리 잘해줘도 당신 곁에 남지 않는다 - 가짜 관계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가 행복한 진짜 관계를 맺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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