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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생각하면 편해져😌
    아하 스토리 2022. 11. 29. 14:10

     

    생애 처음으로 필라테스를 배우러 갔을 때 일이다. 첫 시간에 런지를 하는데 다리가 얼마나 후들거리는지 엉덩이가 도무지 아래로 내려갈 생각을 안 했다. 다른 사람보다 발바닥 아치가 높다는 말을 들어선 지 시간이 갈수록 발바닥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발바닥을 바닥에 붙이지 못해 중심을 잃고 털썩 주저앉자, 강사가 넙데데한 고무밴드를 가져와 내 발밑에 넣더니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다.

     

    “회원님, 이거 제가 잡아당길 테니까 발바닥에 힘주고 빠지지 않게 하세요.”

     

    신기했다. 밭 밑에 고무밴드 하나 넣었을 뿐인데 발과 다리에 힘이 생기고, 몸도 덜 흔들렸다. 적어도 넘어지지 않았다.

     

    “엇? 갑자기 잘되네요? 선생님, 발바닥과 밴드 사이의 마찰력 때문인가요?”

     

    “그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회원님이 밴드가 빠져나가면 안 된다고 인식하기 때문이에요. 우리 몸은 우리가 인식한 대로 움직이거든요.”

     

    나는 고무밴드에 의지하여 런지를 한 개 한 개 무사히 마쳤다. 그러면서 인식한다는 것, 즉 생각이 얼마나 강력하게 나를 지배하는지 새삼 알게 되었다. ‘생각’은 우리 삶에서 중요하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감정이 달라지고 그다음 생각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불안은 이미 무언가 시작했다는 증거!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하면 편해진다.

    우리 삶은 늘 새로운 것과의 부딪힘으로 이어진다. 하루에도 몇 번씩 똑같은 다짐을 반복하고 새로운 시작의 문을 통과한다. 그럴 때 우리와 가장 친숙한 감정이 불안이다. 우리를 찾아 오는 모든 불안이 새로움이나 시작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인간이 불확실성 앞에서 느끼는 불안은 무엇보다 두렵다.

     

    다른 사람보다 외부의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향을 가졌다면, 우리는 매 순간 드는 감정들의 방향을 조금 틀어줄 필요가 있다. 감정이란 다른 사람의 아주 작은 말이나 상황에서도 발화되기도 하며, 혼자 하는 생각의 꼬리에서 시작되어 스스로를 괴롭히는 존재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항상 '우리의 삶은 우리가 인식한 대로 흐른다'고 인지하면 좋다.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감정이 찾아올 땐 이렇게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불안이나 좌절, 슬럼프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 ‘지금 변하고 있는 나’, ‘변화를 시도하는 나’, ‘조금 더 나아지려고 몸부림치는 나’를 상황과 감정보다 먼저 인식하는 것이다. 변화로 인해 밀려오는 본능적인 불안 앞에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손을 내밀어보자.

     

    ‘괜찮아, 너 시작했구나.’

    ‘괜찮아, 너 변하려고 하는 거야.’

    ‘괜찮아, 너 지금 노력하고 있어.'

     

    우리가 변화나 새로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인간의 뇌는 행복이나 기쁨을 예측할 수 있을 때 좋은 호르몬을 분비해서 기분을 좋게 만든다. 반면에 예측이 불가능한 불확실성을 싫어하고 그런 일에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예측이 불가능한 불확실한 상황은 주어진 상황과 다른 사람의 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 자신의 기준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변화 앞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불안 앞에서 이렇게 말하면 편해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과학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디살보는 그의 책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모멘텀, 2012)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변화할 때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극복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대신에 “하고 싶어? 한번 해볼래?”라고 자기 자신에게 물어 봐주는 것이다.

     

    시작과 변화 앞에서 불안을 느낄 때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

    (꼭 어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가 아닌 출근하기 전 현관문 앞에서, 불편한 회의를 가야하는 자신의 사무실 자리에서, 불안한 감정이 들 때마다 속으로 해도 좋다.)

     

    "괜찮아, 지금 드는 감정은 당연한 일이야."

    “나는 지금 변하는 중이라 불안한 거야.”

    “하고 싶어? 한번 해볼래?”

     

    이렇게 말하고 나면 왠지 어떤 일이든 (솔직히 100% 마음 편하진 않지만 그래도) 마음 편안하게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삶과 방향은 우리의 생각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것을 믿고 나서 순간의 단어와 말과 방향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 💥응급 TIP
    하지만 그럼에도 과도한 불안이 계속된다면 그 생각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생각은 사실 다양한 형태이며, 또 과도한 생각을 할 때 스스로에게 하는 말들은 사실이 아닐 때가 많기 때문이다. 다시 태어나지 않고서야 걱정 많은 성향을 바꿀 수 없다고 믿으며 매일 힘들어 한다면, 여기를 클릭해 과도한 생각을 끊어내는 현실적인 팁을 배워보자.

     

     

     

     출처 

    - 본 내용은 김유진의 <매일 하면 좋은 생각>에서 발췌 및 재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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