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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모르는 사이 싫어했던 사람처럼 되지 않으려면
    아하 스토리 2022. 11. 11. 14:29

    어느 조직이든 ‘진짜 빌런’인 상사보다 ‘은근슬쩍 빌런’인 사람이 더 많다. 빌런들의 특징은 다양하지만 서로의 거리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친하다고 생각해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업무 범위를 존중하지 않아 훌쩍 선을 넘는다. 지켜야 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지 않아 결국 상대에게 싫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누군가를 힘들어하다가도 문득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싫은 사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싫어했던 사람처럼 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자기 객관화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싫은 사람과 한 팀에서 일하는 것은 선택할 순 없지만, 내가 싫어했던 사람과 닮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싫은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기억해야 할 4가지 태도

    1. 최소한의 거리를 유지한다.

    아무리 편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나름대로 가까운 거리였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말 한마디, 선을 넘는 행동 하나는 관계를 엉망으로 만든다. 기본적인 거리 감각이 없는 (배려심 없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시달리는 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일이다.

     

    ‘거리감’이란 단어는 ‘거리+감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어로는 ‘a sense of distance’다. 즉, ‘거리에 대한 센스’다. 긍정적인 의미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거리감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인 의미로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뿐 아니라 ‘건강한 거리감’은 우리 모두가 갖추고 있어야 할 ‘관계 지능’ 역량이다.

     

    가능한 할까 말까 하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행동을 반대로 내가 상대에게 했다면 어땠을지 먼저 생각해 보고 움직이자. 여기서 ‘생각’이란 적당한 거리가 있을 때 고민해볼 수 있다. 거리가 없다면 생각도 못하고 실수를 하게 한다.



    2.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지 않는다.

    할 말이 필요할 때 하지 않고, 굳이 할 필요가 없을 때 불필요한 말을 하는 게 도리어 관계를 엉망으로 만든다. ‘할 말’을 하면서 거리를 가깝게 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최소한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조심할 필요가 있는 ‘하지 말아야 할 말’이란 것이 있다.

     

    “네가 내 동생이었으면 쥐어박았을 거야.”

     

    과거 회사에서 신입 사원 때 사수에게 들었던 말이다. 그때야 “네, 죄송합니다. 박 대리님!” 하면서 비굴한 표정을 지었지만 지금 세상에 저런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라면 일단 ‘꼰대’ 취급받기 딱 좋을 것이고, 다음으로 ‘가깝게 지내고 싶지 않은 인간 1순위’의 영광을 누릴지도 모른다.

     

    친하지도 않으면서 ‘아들 같아서’, ‘딸 같아서’ 이런 말들은 궤변의 ‘끝판왕’이다.(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궤변의 주체로 우뚝 서고 싶지 않다면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음에도 혈연을 끌어 들이는 우매함을 보이지 말자. 

     

    참고로 이런 사람들이 하는 말의 특징은 ‘과거 회상형’이라는 데 있다. “내가 젊었을 땐 안 그랬는데…”라는 말이 습관처럼 붙는다. 혹시 이런 말을 하지는 않았는가. 조심하라. 그 사람은 당신의 동생이 아니다.

     

    3. 자세히 알기 전에 함부로 판단하지 말자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하면 세상에 일어나지 않을 일이란 없다. 우리가 조직과 관계에서 쉽게 실망하는 이유는 나의 기준값과 사회의 기준값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사람이 모인 조직 내에서 주관적인 경험과 상황이 기준이 되어, 다른 누군가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상대를 판단하는 실수를 범한다. ‘이정도 참아주면 된 거 아닌가?’ ‘나도 오래 참았어’라는 생각이 잘못된 판단에 힘을 주는 재료가 될 때가 많다. 상대방이 처한 특수한 환경을 모르는 상황에서 함부로 이른 판단을 내리는 짓만큼은 지금 당장 그만둬야 한다.

     

    마음이 답답할 때는 우선 솔직한 대화를 해보자. 상황이 애매해 질 때는 적어도 ‘싫다’고 단정 짓기보단, 좋고 나쁨을 함부로 말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기준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4. 최대한 긍정의 언어를 선택할 것

    지난 시간들이 힘들고 어려웠더라도 긍정을 택하는 것이 옳다. 한 프로 골프선수는 자신의 ‘굿샷’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티샷을 실패했을 때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서 ‘임팩트가 약했어. 절대 세컨드 샷에서 실수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렇게 생각한다. ‘경치 좋다. 세컨드 샷은 어디로 보낼까?’ 그게 나의 성공 비결이다.” ‘일상에 굿샷’을 날리고 싶은 우리들에게 하나의 교훈과도 같은 말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아니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그 순간, 될 것도 되지 않는다. 나의 성장은 딱 그만큼에서 멈춘다. 성장이 멈춘 나와 거리를 좁히고 싶은 사람은, 거리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러니 당신과 당신의 주변을 긍정으로 메이크업하라.

     

    예를 들어보자.

    회사 동료들에게 당신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발표의 마무리를 어떤 말로 끝내고 싶은가.

     

    ① “프로젝트에 절대 실패하지 않겠습니다.”

    ② “프로젝트에 성공해서 포상받을 겁니다.”

     

    ②가 정답이다. 긍정의 언어를 선택하길 바란다. 당신의 동료와 선후배들은 당신의 성공을 위해 도와주려고 달려들 것이고 세상과의 거리는 긍정적으로 좁혀질 것이다. 부정의 언어를 포함한 ①처럼 말하지 말자. 부정의 언어는 말하면 말할수록 확대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의 ‘불운’을 굳이 말하려는 바보가 되지 말았 으면 좋겠다. 괜한 불길함을 스스로 입에 담을 이유는 없다.

     

    자신의 입에서 사용하던 부정의 말을 알아차리고 이를 긍정의 말로 바꾸는 훈련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 세상과의 거리를 당신에 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좁힐 수 있는 해법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 다. 최악의 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비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말이 너무 많은 거 아니니? ⇢ 어쩌면 그렇게 표현을 다양하게 하니.

    뭘 그렇게 쫀쫀하게…. ⇢ 세심한 데까지 신경을 쓰는구나.

    넌 너무 냉정해! ⇢ 맺고 끊는 게 확실한 걸.

    왜 이렇게 겁이 많아? ⇢ 넌 참 조심성이 많구나.

     

     

     

    나도 모르는 사이 싫어했던 사람처럼 되지 않으려면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같은데, 눈 깜짝하면 시간이 훅 흘러 있다.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3년 차 선배를 보며 언제쯤 연차가 쌓일까 고민했는데, 정신을 차리다 보니 내가 그 자리에 있다. 시간은 빠르고 순간의 선택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싫어했던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매일 주어지는 ‘사소한 선택’을 사소하게만 여기면 안 된다. 특히 부정적인 마음이 스며들지 않도록 경계하고, 가능한 긍정의 방향으로 스스로를 이끌어야 한다. 그런 노력이 없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 후배들 사이에서 나는 내가 싫어했던 선배의 모습을 똑같이 답습할지도 모른다.

     

     

     

     

     출처 

    - 본 내용은 김범준 저자의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과 거리를 두는 대화법>에서 발췌 및 재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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