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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로 회고하는 아하레터 리뉴얼 작업기아하 스토리 2022. 10. 14. 13:50
새로운 아하레터를 향한 슈가슈가의 고민과 눈물,
다이어리로 회고하는 아하레터 리뉴얼 작업기.
1.
새로운 변화가 필요해
'지금 아하레터는 잘 가고 있는 걸까?' '구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걸까?'
꾸준히 늘어나는 구독자 수, 오픈만 하면 몇 백 명씩 신청하는 랜선사수 라이브 강연. 최근에는 외부에도 아하레터가 많이 알려져 협업 제안이 늘어나지만 매번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우리, 잘 가고 있는걸까?'
아하레터의 리뉴얼은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했다. 뉴스레터 마감이라는 패턴으로 시간이 흐르고 다양한 정보를 전하기 위해 수많은 정보를 마주하다 보니 과연 이 방향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팀 아하레터에게 이 고민을 털어 두었더니, 모두들 각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잠시 멈추기로 했다.
2.
'아하레터 어때요?'
구독자들에게 물어보자
아하레터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면, 그걸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다름 아닌 우리 구독자였다. '슈가슈가를 도와주세요!'라는 설문지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진심을 가득가득 담은 답장을 보내주었다.(감동😭) 그중에서도 몇 개의 댓글을 소개한다.
구독자 분들의 찐 리뷰
- 좋은 정보 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또래의 사수가 없는 직장에 입사한 저는, 랜선으로나마 여러 직장 꿀팁들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지치면 쉬시고, 건강 챙겨가면서 좋은 글 많이 + 오래 발행해주세요 :)
- 아하레터를 구독한지도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네요~ 나이를 먹으면서 꾸준히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끼고 있는데요. 바쁜 일상 속 시간을 내어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일,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취미를 계속해 나가는 것, 매주 같은 시간 아하레터의 글을 받고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 등.. 이러한 루틴이 생겨 일상이 조금 더 풍부해진 거 같아 오늘따라 꾸준함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늘 좋은 콘텐츠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예전에는 당연하다 생각했던 일들도 담당자분들의 피땀눈물,,,이 담겨있는 결과물이라는 걸... 같은 분야는 아니지만, 저도 사회에서 일을 시작하고 나서야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 한 통의 레터를 발송하기 전까지 들이는 담당자님의 수고를 제가 모두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보내주시는 레터를 기다리는 누군가도 있다는 걸.. 이게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매번 제 메일함을 풍성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 한 직장을 10년간 다니며 스스로 답답한 마음이 많았는데 아하레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와 힐링되는 글들로 메일함을 뒤적이며 다음 호를 기다리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 뉴스레터 하루에 열 개씩도 오는데 모두 다 열어보는 제가 유일하게 다 캡처하고 공유하는 건 ㅇㅎ레터입니다 ㅎㅎ 너무 좋아요 감사해요
- 갓생을 살려고 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뤘던 글들을 또 다룰 수밖에 없을 것 같긴 한데, 리프레시가 될 수 있으니 매너리즘이라고 괘념치 마시고 쭉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3.
지금 아하레터는..
설문을 통해 아하레터를 언제 읽는지, 또 가장 재밌었던 글이나 키워드, 서운했던 점 등을 물었고, 질문 중 가장 많이 나온 목소리를 취합했다.
우선 '아하레터는 언제 읽나요?'라는 질문에 사무실에서 레터를 오픈한다는 응답이 81.1%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출근하자마자 오픈한다는 응답은 56%나 되었다. 사무실에서 레터를 열어보기 때문에, 모바일보다 PC로 오픈하는 수치가 항상 더 높았던 게 이해가 되었다.
더불어 관심 있는 키워드는 루틴, 습관, 자기 관리가 1위를 차지했고, 일 센스나 업무 태도 등 일 잘하는 방법 키워드에 표를 주었다. 생각보다 휴식, 잘 쉬는 법에 대한 관심도도 높았다.
기타 질문인 '아하레터에서 가장 재밌게 본 기사'의 답변에선 아하레터의 선명한 장점을 꼽을 수 있었다.(그 중 몇개만 소개한다)
아하레터의 좋은 점
- 다양한 분야의 양질의 기사를 다양하게 소개하는 장점이 있다.
- 단순히 일 잘하는 글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일하면서 너만 그런 게 아니야!'라는 공감에 집중한다.
- 실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아하 에세이를 읽을 수 있다.
반대로 '서운했던 점' 질문에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 힌트를 얻었다.
아하레터에게 서운했던 점
- 더 자주 찾아왔으면 좋겠다.
- 콘텐츠 별로 명확한 카테고리가 있으면 좋겠다.
- 일 잘하는 법 너무 좋은데, 조금 더 확장된 버전이어도 좋을 것 같다.
4.
아하레터의
새로운 방향을 정하다
아하레터의 처음을 다시금 돌아보니 ‘작은 시도를 하고 싶게 만드는 콘텐츠’를 모아 보내주는 레터라고 우리가 정의했었다. 최근엔 일 잘하는 방법, 회사 생존기 등에 집중하여 조금은 주제가 좁아지기도 했지만 구독자 분들의 목소리를 통해 처음의 기획 의도를 떠올리게 되었다.
콘텐츠는 주로 직장인들의 자기 계발에 관한 이야기들로 구성했다. 여기서 자기 계발이라는 범위를 확장해 정의한 것이 주요했는데,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주는 모든 분야'라고 설정하고 콘텐츠를 찾았고, 꼭 필요한데 없는 것은 저자를 섭외해 만들기도 했다.
- 다이어리로 회고하는 아하레터 탄생기(2021.11 발행)그래서 우리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주는 모든 분야'를 자기 계발로 설정하는 것
- 지금보다 더 폭넓은 '아하! 모먼트'를 전하는 것
5.
아하레터의
새로운 얼굴을 찾다
아하! 만의 장점과 + 구독자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모아 레터 전체의 구성을 확장해보기로 했다. 더불어 확장된 ‘아하레터’에 걸맞게,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로고와 디자인이 필요했다. 우리는 디자이너 신나님께 SOS를 보내, 어떤 콘텐츠에 붙여도 유연하게 착 붙을 로고와 배너를 요청했다.
- 조금 더 확장된 아하레터를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아하!라는 이름이 갖는 경쾌함과 위트가 표현되면 좋겠다
- 시즌 별로 상단 배너에 다양한 디자인을 추가하고 싶은데, 그 요소들과도 어울리면 좋겠다
- 시그니처 컬러인 레트로 한 레드가 포인트로만 사용되면 좋겠다 등 샘플로 생각한 이미지들과 구체적인 설명을 적은 기획안을 공유했다.
서로가 이해하고 있는 이미지가 맞는지 확인하는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쳤고 여러 시안들이 이렇게 탄생했고
최종으로 아하레터의 새로운 인트로 이미지를 만나게 되었다.
이 이미지를 처음 보았을 때, 오른쪽이 살짝 올라간 모양으로 ‘아하!’ 깨달음의 경쾌한 분위기가 전달이 되었다. 더불어 박스 안에 로고가 들어가 있어, 백 그라운드에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주제를 폭넓게 표현할 수 있게 되어 더 다양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하겠다는 아하레터의 방향성과 잘 어울렸다.
아하레터의 또 다른 얼굴, 공식 명칭은 기존 'ㅇㅎ! 아하레터'에서 '아하레터'로 변경했다. ㅇㅎ!는 느낌표까지 한 묶음으로 표현되어야 무릎을 딱 치는 ‘아하!’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데, 느낌표는 주소나 제목 등에서 쓸 수 없어 상황에 따라 의미가 잘 전달되기 어려웠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것들이 변화했다. 기사의 구성과 숫자라던지, 인스타그램 톤이라던지. 크게 티 나지 않지만 레터를 열었을 때 조금이라도 ‘이게 뭐지?’ 고민되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정리하였다.(혹시 달라진 점 찾으신 분?)
6.
새로운 아하레터, 콜라보 적극 환영!
그동안 외부 협업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이 이야기는 구독자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생각했던 협업 제의도 많았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더 좋은 콘텐츠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 정중히 거절했었지만 앞으로는 아하레터와 결이 맞는, 단순한 협찬이 아니라 구독자 분들께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면 소개해도 좋겠다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레터를 만들며 팀 아하레터와 이야기를 나눌 때면 우리의 목표가 뾰족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작은 시도’를 하게 만드는 좋은 기사들을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나누는 것, 작심삼일도 반복하면 못 할 일이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것이 아하레터의 진심이라는 것을 이번 리뉴얼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다.
7.
우리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요,
아하! AHA!
새롭게 변화한 아하레터를 준비하는 과정에 카카오 오류를 접했다. (카카오) 티스토리를 베이스로 두고 있기 때문에, 발행 며칠 전 정말 멘붕이 왔으나 아하레터를 준비하며 위기는 수없이 많았지만 우리는 항상 대안을 찾았다.(여기까지 적었을 때까진 서버가 복구되지 않았으나 발송 전날 기적적으로 카카오 서버가 복구 되어 정상적으로 발행해봅니다)
이렇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매일 수없이 변한다. 밤을 새워 가며 열심히 해보려고 하지만, 돌아서면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작은 시도들을 반복하며 더 좋은 곳을 향해 나아가 보려고 한다. 혼자가 아니라 든든한 팀 아하레터와 우리를 아껴주시는 구독자분들과 함께니까.
아하레터는 리뉴얼 했지만, 한동안 계속 구성을 바꿔보며 요리조리 테스트를 해보려고 한다. 롤링페이퍼를 통해 의견을 남겨주시면 더 좋은 아하레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아하레터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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