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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볍게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면🏃🏻‍♀️💨
    아하 꾸러미 2022. 4. 15. 15:00

    🐑 written by 루비

     

     

    자리에 앉아 노트북에 코를 콕 박고 일하고 있다가, 문득 바라본 사무실 창밖의 날씨가 너무 좋으면 어디든 떠나고만 싶어진다. 가방 하나 메고, 어디든 발길 닫는 곳으로 걷고 싶어진달까. 특히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요즘,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진다. 당장이라도 배낭을 메고 가볍게 떠나고 싶게 만드는 여행 기운 듬뿍 담은 책 3권을 소개한다.

     

     

    충분히 계절을 누리고 오는 여행

    작은 캠핑, 다녀오겠습니다

     

    언젠가부터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일이 더 좋아졌다.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가볍게 떠나는 일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절에 두어 번은 홀로 가벼운 배낭을 메고 캠핑을 떠난다. 짐이 별로 없으니 빠르게 오늘을 보낼 텐트를 마련하고, 자연 속에 앉아 휴식을 한다. 그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무언가가 차곡차곡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 생활모험가 유튜브 채널을 좋아한다. 자기 전에 보면 나도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생활모험가 채널 영상은 '캠핑을 떠난다'에 방점이 있다기 보단, '주어진 이 계절을 충분히 담는다'에 집중을 한 것 같아 보고 있으면 내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생활모험가 채널은 사진가 남편 빅초이님과 작가인 아내 블리님이 함께 운영하시는 채널이다.)

     

    두 저자가 지금까지 여행을 다니며 쌓아 온 작은 캠핑 노하우를 <작은 캠핑,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처음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캠핑의 a to z를 기초부터 차곡차곡 상세히 담았다. 저자는 여행을 다니며 단단하게 쌓아온 노하우로 처음 캠핑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 준다. 

     

    <작은 캠핑, 다녀오겠습니다>가 제안하는 '작은 캠핑'은 더하기 보다는 덜어내는 여행에 가깝다. 아무래도 여행 전 챙길 리스트들이 많아지면, 쉼 보다는 설거지나 텐트 철수 같은 '일'을 하는데 시간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꼭 필요한 짐만 꾸려 떠난 작은 캠핑은 짐이 줄어드니 주어진 계절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두어 권 책을 더 사선, 캠핑을 시작해보고 싶은 친구들에게 선물했다. 든든한 여행 멘토를 소개해 준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하다.

     

    🔖 캠핑은 일상의 분주한 나, 자연의 느긋한 나 사이에 균형을 맞추며 살아갈 수 있게 해줍니다. 그 균형을 만들려면 필요할 때 쉽게 떠날 수 있어야 하겠죠.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지고 가기보다는, 언제든 떠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가뿐한 짐으로 캠핑을 시작하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큰맘 먹고 떠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할 때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작은 캠핑’을요.

    - <작은 캠핑, 다녀오겠습니다> 중에서

     

     

     

     

     

    나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여행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가볍게 떠나는 여행의 숙소로는 게스트하우스 만한 게 없다. 4명, 6명, 10명의 사람들이 한 방에 이층 침대를 두고 서로의 뒤척이는 소리와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잠들어야 하지만, 새로운 이들과 거실에 모여 맥주 한 캔을 마시며 몸짓 발짓을 하는 순간엔 이상하게도 내 속의 아주 깊은 곳에 숨겨 두었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솔직하거나 솔직하지 않은 서로의 이야기들이 오가는' 대화 속에서 우리는 때로 스스로를 더 좋아하게 되기도 한다.

     

    <아무튼, 게스트하우스>를 읽으며 오래 전 느꼈던 여행의 감정을 꺼내볼 수 있었다. '몇 시인지도 알 수 없는 새벽, 문득 머나먼 게스트하우스의 기억이 나를 찾아온다'며 표현한 첫 글에선 더운 나라에서 머물었던 끈적이는 게스트하우스가 떠올랐다. 좋은 게스트하우스를 찾기 위해 여러 곳을 찾는 과정에선 길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헤매던 나의 지난 날이 떠올랐다. 잘 모르는 누군가의 여행기와 에세이를 사랑하는 것은 그의 경험에서 나의 기억을 꺼낼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게스트하우스를 찾을 수 있다면 목적지야 어디라도 좋다고 생각하며 20년간 여행을 떠난 저자는 게스트하우스에 자신만의 이상한 우울을 달랜다고 했다. 어딘가 부산스럽고 열려있는 게스트하우스라는 공간에 있다 보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이상하게 낯선 곳에서,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베낭을 메고 훌쩍 떠난 어느 곳에서 우리는 자유로움을 느낀다. 꼭 멀리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매일 다니는 골목을 피해 새로운 길을 갈 때도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것처럼. 여행 같은 하루라고 인식하는 순간, 조금은 새로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아무튼, 게스트하우스>는 퇴근 후 가볍게 여행을 떠날 때나,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곁에 두고 읽는 책이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 낯선 나라의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간 느낌이 든다. 떠나고 싶은데 떠날 수 없을 때, 누군가의 촘촘한 여행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떠난 것 같을 때가 있다.

     

    🔖 누구에게나 일상에서 자기도 모르게 주워 쌓아올린 쓰레기 더미가 있다. 어떤 계기가 있어 밖에서 그것을 바라볼 수 있게 될 때까지는 사실 그 존재를 알아채기도 힘들다. 그것은 그것대로 좋다. 그러나 가끔은 늘 달라붙어 있던 그 더미에서 한번 떨어져 보자. 시간을 내서 좋은 게스트하우스와 좋은 사람을 찾아보자.

     

    여행이 끝날 무렵 당신은 자신을 조금 더 좋아할 수 있을 것이고, 또 다른 여행을, 어쩌면 또 다른 삶을 꿈꿀 수도 있을 것이다. 조금 돌아갈지는 모르지만 그리 대단한 것을 잃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삶이 준비한 선물을 조금 일찍 풀어보게 될지도 모르고.
    -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중에서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여행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언젠가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 가벼운 가방 하나를 메고 세상을 여행 할 꿈을 꾼다. 나의 개인적인 버킷리스트이기도 하다. 그곳에 완전한 행복이 있진 않겠지만, 적어도 순간순간 행복하지 않을까. 잠들지 않는 밤이면 언젠가 이루고 싶은 꿈을 꾸곤 한다.

     

    그런데 여기, 나의 꿈을 직접 실현 시킨 두 사람이 있었다. 사회생활 5년 차, 나이 서른. 10년 지기 두 친구는 퇴사를 하고 여행 가방을 준비한다. 그리고 2년에 가까운 시간, 24개국 97개 도시를 여행하며 세상에 부딪친다. 모두가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 30대라고, 결혼을 해 안정을 찾아야 하는 시기라고 하는데도, 그들은 유쾌하게 떠난다.

     

    우리는 살면서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보고,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 어떻게든 발을 맞춰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나 하고 싶은데로 살래!'라고 생각하지만, 금방 의지는 꺾이고 만다. 하지만 이 책은 이렇게 말한다. '갈까 말까 할 때는 가자' '할까 말까 할 때는 하자'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자' '만날까 말까 할 때는 만나자'고! 누군가 정해놓은 선을 밟지 않을까 고민하기보단, 내가 원하는 소리를 따라가고, 어제보다 오늘 나를 더 깊이 알아가자는 것이다. 

     

    나만의 패턴을 직접 만들어가는 삶. 읽기만 해도 즐겁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들이 먼저 만들어 놓은 패턴은 꿈이 된다. 물론 세계여행은 지갑을 도난 당하고, 걷다가 무릎이 다치고, 매번 길을 잃고, 여권도 분실해버리는 울퉁불퉁한 길처럼 보이지만, 떠나보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수많은 나를 만나는 것이다. 정해진 길이 꼭 정답이 아닌 것처럼, 모든 사람이 똑같지 않은 것처럼, 우리 모두에겐 각자의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의 선택들로 우리는 또 새로운 내가 되는 것이 아닐까.

     

    🔖 ‘살아간다’라는 실감이 이토록 생생했던 적이 있을까. 하는 일과 삶이 섞이는 그 뜨거운 온도와 짠 내 나는 냄새가 좋다. 내가 이 세상에, 지금 발붙이고 있는 땅에 온전히 뿌리내리고 있는 기분. 이 느낌의 실체가 ‘자존감’이었으면 좋겠다.(...)

     

    나는, 나를 위해서 이렇게 계속 살고 싶다. 지금 행복하니까.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알아가는 것. 이것이 나의 먹고사니즘, 곧 ‘미래 준비’라고 믿는다.

    -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중에서

     

     

    📚 소개된 책 더 알아보기(클릭하면 이동해요)

     

    - 작은 캠핑, 다녀오겠습니다

    -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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