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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아하 스토리 2021. 4. 6. 20:39
일기는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최초의 연재다.
일기를 써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에세이를 쓸 수 있고 에세이 작가가 될 수도 있다.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을 이유미 작가로부터 직접 들어본다.
1. 일기와 에세이가 다른 점이 제일 궁금하시죠?일기와 에세이의 가장 큰 차이는 '독자의 유무'에 있습니다. 일기는 '나만 보는 글'이지만, 에세이는 내가 아닌 타인이 독자가 됩니다. 일기는 문맥도 필요 없고 의식의 흐름대로 써도 무관하지만 에세이는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있기 때문에 문맥과 자신만의 문체가 있어야 합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면 안되죠. 사실적 정보를 보완하기 위해 취재나 정보수집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면 이 부분을 놓치기 쉽습니다. 처음이라 어렵다면 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싶은 사람, 독자를 한 명이라도 염두해 두고 그 사람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쓰기 시작하면 됩니다.
2. 사람들을 내 글에 공감하게 만들려면 구체적인 타깃 1명을 염두해 둬요.
일단 글을 쓰기 전에 우리는 많은 두려움에 직면하게 되는 거 같아요. 그 중에 하나가 누가 내 글을 좋아할까, 혹은 누가 내 글을 읽어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니 당연히 두렵고 부담스러운데요. 너무 많은 대상에게 공감을 받겠다 생각하고 시작하면 두려워지는 것 같아요.
그 전에 단 한명이라도 좋으니 '그 사람'을 공감시키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부담이 훨씬 줄어들고 글을 쓰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도 사전에 내가 정한 타깃이 어떤 인물이고 어떤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지 고민한 다음에 글을 쓰기 시작하거든요. 그럼 보다 가볍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 글을 읽는 모두를 공감하게 만들려고 하기보다 구체적인 타깃 1명을 염두에 두고 쓰기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에세이 작가가 되고 싶은 분들께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일단 저 같은 경우엔 글을 다루는 카피라이터였고, 글과 관련된 콘텐츠를 작업하는 에디터였기 때문에 일단 글을 쓰는 게 일이어서 많이 접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에세이를 쓰게 되었어요. 그 글을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통해 연재했고,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는데요.
중요한건 어떤 플랫폼에 연재하느냐 보다 '꾸준히 쓸 수 있는가'인것 같아요. 제가 회사를 다닐때도 같은 요일에 반복적으로 글을 업데이트 했는데요, 시간을 정하고 꾸준히 글감을 쌓아가는 과정이 첫 단계예요. 그렇게 일정하게 꾸준이 글이 쌓이게 되면 내가 쓴 글을 발견하는 편집자분들도 이 글이 책이 될 수 있겠다, 없겠다 판단이 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나올 수도 있지요. 그래서 일단은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많이 써봐야 해요.
4. 글쓰기 루틴을 만들고 싶다면? 저는요,
"짬짬이! 틈틈이!"이게 제가 말하고 싶은 핵심이에요.
저도 그렇지만 우리는 대부분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글을 쓰고 싶다면 무조건 시간이 날때마다 그때 그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죠.
그런데 저는 시간은 내는 것이 아니라 일상 사이사이 생기는 틈새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시간을 내기가 어려우니까요. :-)가장 중요한 건 짧은 틈새 시간에 얼만큼 몰입할 수 있는가 입니다. 몰입해서 글을 써내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서 짧은 시간에 몰입하는 능력을 평소에 기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거 같아요. 왜냐면 그런 시간이 짬짬이 나면 그냥 쉬고 싶고, 글쓰는게 힘들어서 그냥 지나치기 쉽더라고요. 그래서 의식적으로 짬이 생기면, '이 시간에 집중해서 원고를 조금이라도 써보겠다' 라는 집중력을 키워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나중에 몰아서 글을 쓰는 시간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원고가 쌓일 수 있습니다.
10분이라도 시간에 맞추어 글을 완성해나가는 습관을 들일 것! 혹은 글쓰는 모임, 외부적 조건을 만들어 놓고 맞추어 가는 것도 추천해요. 역시 혼자 하는 것 보다 남과 함께 하면 안하던 것도 하게 됩니다.🎬
아래 영상을 통해 이유미 작가가 직접 말하는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전체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책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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