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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리어 GPS에서 내 현위치 파악하기
    아하 스토리 2023. 7. 24. 17:23

     

    매일 쳇바퀴 같이 회사를 다니고 잦은 야근에 치이다 보면 내가 진정 원하는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여유가 아예 없어진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인지, 나와 잘 맞는 일인지, 내 커리어 방향은 이대로 괜찮은지 자꾸 고민만 하게 된다.

     

    내 커리어의 방향 설정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글로벌 회사들에서 커리어를 쌓아오는 동안, 언제나 촘촘하고 주도면밀하게 계획해 온 것은 아니었다. 애초부터 계획대로 이룬 것이 하나도 없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황에 따라 시도하고, 경험하고, 수정하면서 조금씩 나아갔다. 지금 더 적절한 것, 더 가능성 있는 것들을 모색하면서 이어진 선택들이 모여서 지금의 자리로 이어졌다. 지금도 구체적인 커리어의 최종 목적지를 또렷하게 그릴 수는 없지만 방향성만은 확실히 존재하는데, 그 방향을 잡기 위해서는 현재 나의 위치가 어디인지 인지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여행을 가면 지도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우선 내가 가고자 하는 최종 목적지를 아는 것이 필요하고, 목적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현재 내가 있는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야지만 목적지까지의 거리, 가는 시간을 예상하고 다양한 경로를 탐색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커리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나에 대해 아는 것, 그리고 내가 속한 환경에 대해 알아차리는 것, 즉 나만의 GPS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지금의 객관적인 내 위치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 나만의 업무로그 쓰기

    이것은 내 장점을 수치화하기 위한 거다. 막연하게 생각만 해서는 정확하게 판단하기 힘들다. 업무를 하다 보면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 파묻히기 쉽다. 가물가물한 기억에 의존하지 말고 정확한 기록을 믿어보자.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은 증발해 버리기 쉽다. 나만의 업무로그 안에 그동안 내가 해온 일들을 일주일 단위로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어서 한 달, 분기, 반기, 1년 식으로 단계별로 정리한다. 내가 그동안 해온 프로젝트의 준비, 실행, 결과까지 한눈에 보이도록 기록해 나간다. 그렇게 쓰다 보면, 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슈가슈가 TIP. 매일 퇴근 전 10분이라도 오늘 한 업무를 개인업무일지에 작성해 둔다. 주간업무 목표 및 실행 외에도 업무 일지에 짧게 회고 칸을 넣어 주차마다 느낀 감정이나 기타 이슈를 적으면 이후에 기억을 복기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주기적으로 이력서 업데이트 하기

    이직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이력서를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보자. 적어도 6개월 단위로는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혹시 좋은 면접 기회가 온다면 마다하지 않고 경험 삼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장에서 나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고, 기회가 다가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매력 있는 인재가 되려면 주기적으로 나의 커리어를 돌아보는 관리가 필요하다. 커리어를 아무렇게나 자라는 잡초처럼 내버려 두기보단, 마치 정원에서 예쁜 꽃에 물을 주듯이 정성스럽게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나의 커리어는 다른 누군가가 대신해서 돌봐주는 것이 아니니까.

    슈가슈가 TIP. 노션을 활용해 미리 정리해 둔 포트폴리오를 분기 또는 프로젝트 기준으로 업데이트한다.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 싶다면 링크드인 등에 등록해 봐도 좋다.

     

     

     살아 있는 현장의 목소리 듣기

    한창 취업을 준비하거나 이직을 알아보던 시절 구직 사이트를 자주 들여다봤다. 지금도 여전히 예전에 키워드 설정을 해둔 알람 메일이 온다. 이직의 생각이 없는 지금은 가끔씩 메일들을 보면서 요즘 수요가 높은 업무 스킬은 어떤지, 현재 시장에서 원하는 트렌드가 어떤지 훑어보기도 한다. 꼭 구직 중이 아니더라도 헤드헌터와 연락을 하면서 요즘 선호하는 직무는 무엇인지 알아볼 수도 있다. 또한 나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울 때, 나를 잘 아는 사람과 대화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 시간을 통해 의외로 내가 모르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혼자서 끙끙 고민하던 문제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쉽게 해결되기도 한다. 내 안에서 답을 찾기 어려울 때, 현장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슈가슈가 TIP. 당장 이직할 생각이 없더라도 채용 사이트를 보거나 여러 뉴스레터를 구독하여 직무 트렌드를 살펴보면 좋다. 또한 내가 원하는 커리어 방향으로 앞서간 경험이 있는 선배나 동료에게 조언을 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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