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좋은 회사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회의 중 '자유롭게 의견을 말해보세요'라는 상사의 말에도 서로 눈치만 보며 침묵만 흐르는 경험,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이 침묵이 계속되면 '돌아가면서 한 명씩 의견을 말해보세요'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결국 회의실의 높아진 긴장감 탓에 좋은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고 했던 말을 반복하는 상황으로 마무리되곤 한다.

 

어떤 팀은 작은 아이디어에도 대박이 나는데, 어떤 팀은 위의 사례처럼 될 일도 흐지부지된다. 일 잘하는 팀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용하는 말부터 남다르다. 의견 충돌을 일으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데도 아무도 상처받지 않고 오히려 회의가 더 활발히 진행된다. ‘심리적으로 안전한 말투’를 사용해 팀 내에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적 안정감이 높으면 회사에서 사람 관계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고 일에만 집중해 성과를 높일 수 있다. 말하기 어려운 실수나 문제도 바로 공유할 수 있고 새로운 도전이 늘어 일하면서 만족감이나 충족감이 채워진다. 개개인의 업무의 질은 향상되고 팀 전체의 학습이 촉진되어 결과적으로 성과로 이어지기 쉽다.

 

 

심리적 안정감이란?

이 말이 등장한 시기는 1965년으로 조직 용어로 사용되던 말이었다. 그 후 《두려움 없는 조직》의 저자 하버드대학교 에이미 에드먼드슨 교수가 팀에 응용해 “팀원이 업무와 관련해 그 어떤 의견을 제기하더라도 벌을 받거나 보복을 당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 조직 환경”이라고 정의했다.

 

심리적 안정감은 단순히 팀원의 사이가 좋은 것을 뜻하지 않는다. 사이가 너무 좋은 나머지 현재의 인간관계 유지를 우선해서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성과는 오르지 않는다.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팀이란, 사이가 너무 나쁘지도 좋지도 않으면서 목표나 성과를 위해 건전한 의견 충돌을 일으키는 팀이다.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하는 말투의 요소

심리적 안정감이 있는 일터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그 중심에는 다름 아닌 말투가 있다. 사람의 마음은 우리 생각보다 아주 사소한 것 하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말이어도 어떤 말은 사기를 꺾지만, 어떤 말은 용기를 주어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한다. 같은 말이어도 상대를 존중하는 말투는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며 일을 할 때도 심리적으로 안전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압도적인 성과를 내는 팀의 말투를 관찰해 보면 총 4가지 요소가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지금 우리 팀은 이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자.

 

특징① 말하기 쉬움 : 제 의견은 조금 달라요!

일할 때는 당연히 잡담을 포함해 정보 공유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환경이 좋다. 가볍게 이야기하는 대화에서 이전엔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 ‘말하기 쉬움’ 요소에서는 정보 공유의 양과 더불어 질도 중요하다. 당신의 팀은 기존 서비스의 반응이 떨어지는 징후 등 불편하지만 필요한 진실을 말하고 공유하도록 환영받는 환경인지 고민해 보자.

 

특징② 서로 돕기 : 곤란했는데 알려줘서 고마워요!

팀워크의 기본이 되는 요소로 서로 도울 수 있는 환경이다. 리더나 동료와의 면담이 일상적으로 가능하고 실수나 트러블이 생겼을 때 개인을 비난하지 않고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 특히 당신이 리더나 선배라면 모르는 것을 후배에게 허심탄회하게 묻거나 부담 없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지 돌아보자.

 

특징③ 도전 : 시도 자체가 훌륭해요!

도전이 목표라고 언급하는 조직에서도 실제로 환영받는 것은 대부분 도전 그 자체가 아닌 명확한 성공이다. 도전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먼저 도전 그 자체를 환영할 수 있는 주위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도전 요소가 높으면 아이디어나 기획이 나오기 쉬워 팀의 도전 총량을 늘릴 수 있다.

 

특징④ 다름 환영 : 새로운 관점 좋은데요!

개인의 고유성에 초점을 맞춘 요소다. 조직이나 팀 때론 사회나 업계의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팀원 개개인의 새로운 관점과 발상을 받아들여 오히려 ‘다름’을 환영하는 환경이다. 이전의 방식과 달라도 비난하고 눈치 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을 함께 고민하는 분위기를 말한다. 뛰어난 조직과 팀을 만드는데 서로 다른 팀원들의 다양성을 능숙하게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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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성과도 높이기 위해선 회사에서 더 효과적인 일터의 언어가 필요하다. 심리적 안정감을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방법은 직장에서 사용하는 말투부터 바꾸는 것이다. 이는 대담한 개혁도 비용도 들지 않는다. 평소 사용하는 말을 조금만 바꿔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주체적으로 팀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는 물론이고, 위치나 역할에 상관없이 모든 팀원 구성원이 연습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말을 어떻게 바꿔야 좋을까?

회사에서 사용하면 신뢰를 주는 회사어 8가지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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