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쓸데없는 걱정에 휘둘리는 당신을 위한 9:1법칙

 

우리가 바람을 바꿀 수는 없지만
돛을 다르게 펼 수는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을 하고 싶거나 해야 할 때 우리는 스트레스와 좌절, 압박을 느낀다. 예를 들면 부서의 빈자리에 충원이 되지 않아 당신이 세 사람 몫을 해야 할 때,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지만 연봉은 기약 없이 제자리걸음일 때, 연인이 계속 옆에 있어주기를 원했지만 당신을 떠나버렸을 때 등, 상황은 늘 반복된다. 내 능력 밖의 무언가를 하고 싶거나 해야 할 때 우리 안에 스트레스와 무력감이 생겨난다. 달리 말하자면, 이런 상황은 우리를 미치게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밥을 먹거나, 거실에 청소기를 돌리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이메일에 답장하는 일 처럼 당장 할 수 있는 일만 하면서 당신에게 주어진 상황과 여건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당신의 삶은 훨씬 더 깔끔하고 편안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당연히 그렇게 지내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일들도 원한다. 가족이 아무도 아프지 않기를 원하고, 날마다 일이 즐겁기를 원하며 보다 좋은 집에서 살기를 원한다.

 

그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문제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때 우울함이나 분노, 무력감이 생겨나고 그런 상황은 우리의 육체와 정신에 스트레스를 남긴다. 그런 상황에 화를 내고 불평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하지만 이해해두어야 할 사항이 한 가지 있다. 스스로 바꿀 수 없거나 바꿀 마음이 없는 일에 대해 계속 저항하면 장기적으로 마음이 병들게 된다. 이 점을 꾸준히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깥세상은 내 힘으로 바꿀 수 없어도 나의 태도는 즉각 바꿀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 의식하는 방법을 하나씩 알아보자. 

 

ⓒchristian erfurt

 

✅ 방법 1

인생이 가벼워지는 비율 9  :  1

 

다음 표를 자세히 보자. 지금 내가 원하는 일이 대체로 첫 번째와 두 번째 열에 들어간다면, 즉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에 주로 몰두한다면 제정신으로 살아가기 버거울 것이다. 

스스로 좌지우지할 수 없는 무언가를 원할 때마다 마음속에는 불안과 불만이 조금씩 생겨난다.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하는 일은 많은데 좀처럼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스트레스는 더해진다. 이는 결국 긴장이나 불만, 질병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을 더 많이 원할수록 우리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미칠 것 같다고 느낀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가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하거나 우리의 울타리 너머에 있는 업무와 씨름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하지만 미치지 않기 위해서 당신은 당신이 해낼 수 있는 문제와 안타깝게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문제 사이의 비율을 적절하게 맞추어야 한다.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업무를 처리할 때는 시간과 에너지에 아주 많은 여유가 생긴다. 당신이 주도권을 갖고 있는 일을 90퍼센트, 직접적인 영향력 범위에서 벗어난 일을 10퍼센트 비율로 조절하라. 그래야 나를 둘러싼 상황에서 편안하고 침착하게 머물수 있다.

 

 

 

 

✅ 방법 2

내 상황이 어떤지 체크해보기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 세상을 위해 당신이 바라지만 당장은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쭉 적어보자. 가족이나 친구, 사랑하는 사람, 상사가 당신에게 원하는 것들도 목록에 적어보라. 

 

마지막으로 당신이 반드시 바꾸고 싶은 것들도 적어라. 예를 들어 직장에서 맡은 업무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 자기 계발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 날 괴롭게 하는 이웃이 이사 가는 것 따위를 적으면 된다.

 

다 적었다면, 이제 다음 그림을 살펴보자. 당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역이 얼마나 넓고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4가지 범위로 나누었다. 이 4가지 범위에 각각 관심을 얼마나 기울여야 하는지도 퍼센트로 구분했다. 그림 아래에 각각의 범위에 대한 설명을 추가했다.

 

① 기껏해야 게으름을 피우거나 준비가 부족했던 경우가 아니고서는 계획을 망칠 염려가 없다. 이를테면 매일 치실 사용하기, 매일 20분 동안 산책하기, 화가 날 때 심호흡하기 등등이 여기에 속한다.

 

②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성공은 보장되지 않는다. 여기 속한 일들을 실현하는 데 당신이 전적인 주도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 이상형을 만나는 것, 자동차가 차량 점검을 무사히 통과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③ 이 범위에 속하는 것은 외부 영향에 아주 많이 좌우된다. 당신은 최소한의 영향만 미칠 수 있다. 당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 지원한 회사에 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되는 것, 유명한 가수가 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④ 이제 마지막 범위에 도달했다. 이곳에는 현재 경험과 과학 수준으로는 이루지 못할 소망이 속한다. 예를 들어 영원히 사는 것,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영원히 사는 것, 모든 인간이 늘 서로 평화롭고 사이좋게 지내는 것, 모든 것이 늘 그대로 아무것도 변치 않고 남아 있는 것 등이다.

 

 

이제 방금 적었던 당신의 위시 리스트를 손에 들고 소망과 목표를 이 4가지 범위로 분류해보자. 주로 ①, 그리고 ②에 더 많이 있을수록 당신은 자신의 삶을 장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더 많이 갖게 될 것이고, ③ 과 ④에 더 많이 있을수록 스스로 무력하다고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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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내 상황을 확인해보았다면

이제 당신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일들로부터 하나씩 벗어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이다. 

 

괴로워하면서 행동하지 않거나 불평만 하다 보면 온갖 우울함이 밀려들게 된다. 여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내가 어쩔 수 없는 문제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어서 내면의 싸움을 끝내는 것이다. “나는 내 힘으로 무언가를 바꿀 수 있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각오도 되어 있는 문제에 대해서만 분노할 거야”.

 

하지만 늘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위 안에만 머물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한다면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성숙해지겠는가? 무언가를 배우고 내 영역을 넓히려면 미지의 땅으로 과감히 나아가고 자신이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다만 그것은 순서의 문제다. 당신의 능력이 닿는 일에 우선 신경 써라. 자신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꿔라.

 

 

 

 출처 

본 내용은 랄프 젠프트레벤 저자의 <힘들 때 미치지 않는 기술>에서 발췌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책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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