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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도 있지만 저는 멈추지 않을 거예요 by 베니 구작가아하 스토리 2020. 4. 22. 16:11
‘기적’이란 기이한 일을 뜻하지만어쩌면 우리 일상과 가까이 맞닿아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 ‘베니 토끼’를 탄생시킨 구 작가(본명 구경선)에게는 '본다는 것'이 그렇다.
구 작가는 두 살 때 심한 열병을 앓고 난 후,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됐다. 그런 그녀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상처를 치유하는 희망이자 침묵을 메워주는 하나의 소리였다. 그녀가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는 것도 대신 소리를 들어달라는 바람에서였다.
그런데 이제 마지막 남은 희망인 시각마저 사라지고있다. 현재 볼 수 있는 시야는 지름 8.8cm.
하지만 구 작가는 절망하고 좌절하는 대신, 실명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써내려갔고 2015년 첫 책, 『그래도 괜찮은 하루』가 베스트셀러가 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베니’를 탄생시킨 작가의 자력갱생 스토리를 알게 된 사람들은 “평소에 좋아했던 캐릭터인데 작가의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다.”, "베니에게 힘을 얻어 저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등의 희망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엄마의 조금 특별한 그림과 이야기를 담은 『엄마, 오늘도 사랑해』, 베니 스케치와 컬러링을 할 수 있는 『베니의 컬러링 일기』를 펴냈고, 다양한 캐릭터 사업을 진행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다 최근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이룬 이야기 『거기에 가면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를 출간했다.
예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던 '도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기에, 이 책이 더욱 뜻깊다고 고백하는 구작가는 “현재 제 시야는 8.8cm인데 이 이상 좁아지면 혼자서 다니는 것조차 어려워진다고 한다. 아직 혼자서 실컷 다닐 수 있을 때, 눈이 보일 때 많은 걸 보자고 적극적으로 여행을 다녔다”고 했다.(중앙일보 인터뷰 중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최대한 많은 것을 눈과 마음에 담아두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 좌절할 시간이 없다.
혼자 한 여행은 예상외였다. 하와이에서는 서툰 메모까지 해가며 안내해준 어떤 할머니의 배려로 퍼레이드를 보게 되고, 태국 수상버스 앞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팔을 잡고 배 안까지 인도해준 사람들 덕분에 마음 따스한 여행을 하고, 우간다 병원에서 안약 넣는 봉사를 하던 중 수술로 아픈 상황에서도 입을 크게 벌려 ‘Thank you’라 말하는 사람들에게 받은 진한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여행지의 낯선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녀가 청각장애가 있다는 걸 알고는 더욱 친절하게 대해줬고 기적처럼 친구가 되어가는 경험을 했다.
청각장애인이고 8.8cm밖에 보이지 않지만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겪은 다양한 일들은 그것이 크건 작건 직접 본인의 눈으로 보았고 마음으로 느낀 것이기에, 모든 것이 소중한 기억이고 많은 사람들과 이 모든 것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먹고 잘 자면 약이 나올 때까지 시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네요”라고 소식을 전했다. 몇 해째 종이에 펜으로 그림을 그렸지만 안압이 높아지고 눈이 아파서 뜰 수 없을 때가 많아져 전자펜으로 작업 방식을 바꾼 그는 “지금도 쓸 책이 두 권 남아있고 이모티콘 작업도 줄지어 남아있다”고 했다. (중앙일보 인터뷰 중에서 )
“힘들 때도 있지만 저는 멈추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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